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원점에서 재논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앙종회 직선제 특위는 7일 열린 회의에서 총무원장 선출제도 논의를 원점부터 재검토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특위는 3월 임시회를 앞두고 향후 특위활동 계획을 논의했다. 위원들은 직선제 도입에 대한 여론이 높지만 선거 확산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직선제를 고집하기보다 선출제도의 근본적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무원장 직선제 특위는 당분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한 특위 위원은 "총무원의 직선제에 대한 의지가 없다. 그저 시간 끌기에 불과한 것 아니냐"며 "종도들의 기대감만 높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슈만 부각되고 논의는 지지부진하고 실제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특위 위원은 "특위를 발전적으로 해체해 현행 총무원장 선출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라며 특위 해체를 주장했다. 일부 특위 위원은 직선제가 아닌 추대제를 포함한 '선출제도' 논의를 띄우려는 것 아니냐며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총무원 기획실장 주경 스님은 "지난 종회에서 직선제 법안이 이월됐다고 해서 특위까지 해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올해 예정된 총무원장 선거제도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특위 활동을 계속해 이어간다면 총무원장 선거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특위는 직선제, 염화미소법(선거인단이 3인을 선출하면 종정이 추첨), 현행 간선제 보완 등 3가지 제도 가운데 직선제에 무게를 두고 논의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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