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68) 감독이 사퇴설을 일축했다.
벵거 감독은 12일(한국시각) 헐시티 전을 마친 뒤 "이언 라이트와 식사를 한 건 맞다. 하지만 사퇴와 관련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라며 "그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피곤해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레전드' 이언 라이트(54)는 전날 BBC라디오에 출연해 "벵거 감독과 식사 했는데, 그가 '끝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매우 피곤해 보였다"라며 사퇴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전에는 (벵거 감독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며 "아스널 선수들이 그를 매우 실망시켰다"고 전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단 하루 만에 농담을 섞어 직접 사퇴설을 일축했다.
올 시즌 아스널은 15승 5무 5패 승점 50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첼시(59점)와 승점 9점 차이가 난다.
여론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헐시티 전을 앞두고 2연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언 라이트는 벵거 감독이 직접 사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고 공개해 큰 이슈가 됐다.
벵거 감독은 헐시티 전에서 2대0 완승을 한 뒤 "난 현재 팀 승리에 집중하고 있다. 내 역할은 승리를 많이 해 팬들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라며 감독으로서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1996년 10월부터 20년 넘게 아스널에서 '장기 집권'하고 있는 벵거 감독은 1998년과 2002년, 2004년 팀을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후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고, 우승 적기로 꼽혔던 지난 시즌을 2위로 마쳤다.
벵거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올 시즌까지지만 아직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일부 팬은 벵거 감독의 사임을 요구하며 아스널의 홈구장에서 "더는 안된다. 물러가야 할 때다"는 표어를 들고 있고, 언론에서는 아스널이 후임 감독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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