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칠곡중학교가 최근 반별 특색을 살린 '학급 다이어리'를 출판해 학생들의 학창시절 추억의 한 페이지를 더했다.
학급 다이어리 제작은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자 칠곡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문제는 각 반의 공동체 의식과 단결력 향상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이어리 제작은 지난 1년 전 기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특히 칠곡중에서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해주는 '교내 또래 상담자'로 활동하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학급 다이어리 제작을 위해 참여 학급은 매주 진로 시간마다 반별 게임을 통해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탑 쌓기, 집단 퍼즐 맞추기 등 협동심이 필요한 게임을 했다. '또래 상담자'는 게임 한 장면 한 장면을 사진으로 남겼다.
체육대회, 축제, 견학 등 학교생활과 담임 선생님과의 추억 등도 다이어리 곳곳을 장식했다. 롤링 페이퍼, 담임 선생님께 쓴 편지 역시 다이어리에 담겨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지난해 즐거웠던 추억을 되돌아보도록 했다.
또 달력에는 계절마다 학생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친구들의 생일을 기록해 같은 반이었던 친구와 꾸준히-*/ 친교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다이어리를 완성도 높은 출판물로 제작하고자 출판물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루어졌다. 칠곡중은 지난해 5월에는 김유경 사진작가를, 12월에는 독립출판 작가인 방지민 작가를 초청해 책 출판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활동을 진행했다.
이 덕분에 편집에서부터 디자인, 출판 등 전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다이어리 제작에 참여한 3학년 이승연 학생은 "내가 편집한 대로 책이 출판되는 경험이 신기하고 즐거웠다"며 "학년이 바뀌고, 학교를 졸업하는 친구들이 이 다이어리를 쓰면서 함께했던 친구들과 좋았던 추억들을 떠올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호 칠곡중 교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학생들 간 유대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서로 생각하는 마음도 더 커졌다"며 "우리 학교는 앞으로도 다양한 인성교육의 장을 마련해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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