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에 조공·中에 오만, 아베의 정치적 술수"

中 환구시보 "계산 된 행동" 비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이날 두 정상은 북핵 위협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역내 위협과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는 등 양국 간의 안보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이날 두 정상은 북핵 위협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역내 위협과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는 등 양국 간의 안보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

중국 관영언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에 대해서는 무릎을 꿇고 절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중국에는 오만한 양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모두 진실한 행동이 아니며 정치적 계산을 깔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2일 사평에서 중국에 대한 일본의 경계는 병적이라면서 중국은 지난 30년 동안 총 한 방 쏘지 않았고 중국의 군사력 건설은 국제정치의 정상적인 규율 안에서 이뤄진 것인데도 일본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국 굴기에 부르르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본의 이러한 중국 공포증은 다소 위장된 것이거나 국제정치의 통상적인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서 아베 정부의 이런 태도는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 가기 위한 목표와 관련 있어 보인다고 신문은 비난했다.

또 일본은 미국에 대해 일방적인 짝사랑을 하고 있다면서 아베 총리는 반 년간 4차례나 미국을 갔지만 사실상 얻은 게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극우매체가 중국과 북한 문제에 대해 질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매우 열렬하게" 전화통화한 내용을 거론했다면서 중미전략관계는 일본처럼 단순한 요소로 평형을 맞출 수 없으며 미국이 일본이라는 맹방을 버릴 수 없지만 일본의 소망대로 중국과 관계를 나쁘게 가져가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또 미일 관계는 관성에 따라 흘러가고 있고 아베 총리는 마음이 급하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아베 총리 이후 국제정치에서 일본의 역할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10일 정상회담에서 미일 동맹 강화와 통상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핵과 재래식 전력을 통한 미국의 일본 방어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강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전보장조약 적용대상임을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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