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35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12일 울릉군에 따르면 9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115.8㎝의 눈이 내렸다. 특히 10일 하루에 적설량 71.3㎝를 기록했다. 1982년 1월 15일 88.9㎝를 기록한 이후 1일 적설량으로는 35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쌓인 것이다.
1938년 울릉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날은 1967년 2월 11일이며, 이날 118.4㎝를 기록했다. 10일 내린 눈은 역대 관측 이래 7번째이다.
며칠 새 1m가 넘는 눈이 내린 울릉도는 섬 전체가 눈에 파묻혀 '설국'으로 변했다. 길가에 세워놓은 차는 눈에 묻혀 형체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다행히 폭설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울릉군은 10일 오후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가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12일 현재 공무원과 의용소방대 등 인력 140여 명과 제설차 5대, 살수차 5대, 굴착기 26대, 화물차 13대를 투입해 눈을 치우고 있다. 울릉의 유일한 간선도로인 일주도로는 이미 제설이 끝나 통행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10일 오후부터 중단했던 공영버스 운행도 이날 오후 2시 50분을 기해 대부분 재개됐다. 울릉군은 13일부터는 전 구간 통행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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