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중구 어린이집 학대 논란…경찰 "CCTV 분석 중"

"낮잠 시간에 1시간 넘게 방치" SNS로 번지자 경찰 수사 나서

대구 중구의 한 어린이집이 12일 SNS 등을 통해 아동 학대 논란에 휩싸이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중구 달성동에 있는 한 어린이집의 CCTV 자료를 확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보육교사 A(31) 씨가 오후 낮잠 시간에 6세 남녀 아이 두 명을 이불로 두세 겹 감싼 후 1시간 넘게 방치했다"며 아동 학대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이 어린이집 원생인 B(6) 양이 "팔이 너무 아프다"고 호소하자 아버지가 직접 CCTV를 확인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저장된 60일치 CCTV 영상을 모두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라며 "분석이 끝난 후 어린이집 원장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는 학대 혐의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물의를 일으킨 데에 대해 사과할 뜻을 밝혔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12일 "아이들이 잠을 잘 때 이불 밖에 나와있는 팔로 장난을 치는 등 불안해하는 모습이 보여 마치 신생아를 포대기로 감싸듯이 이불로 덮어 안정감을 주려고 했다"면서 "경찰 수사와 상관없이 물의를 끼친 것에 대해 충분히 설명드리고 사과드리겠다"고 해명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