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재인 "지방분권" 유승민 "원칙사회" 이재명 "통합정치"

野 대선주자 "TK 잡아라"…문, 포럼 대경 출범식 참석-유, 불교·천주교 지도자 방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포럼 대구경북 출범식 및 국민승리 정권교체 결의대회'에서 포럼 참석자들이 적은 질문지에 답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바른정당 유승민 국회의원이 11일 대구 동구 신천동 바른정당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바른정당 유승민 국회의원이 11일 대구 동구 신천동 바른정당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이재명 성남시장이 12일 오후 안동시 정상동 한 한식당에서 유림
이재명 성남시장이 12일 오후 안동시 정상동 한 한식당에서 유림'종친을 만나 새해 인사를 하고 덕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대선주자들이 탄핵정국을 맞아 흔들리고 있는 대구경북(TK)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각각 11일과 12일 대구와 경북에서 지지세 확산에 나섰고,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은 11일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효광 동화사 주지, 문희갑 전 대구시장 등을 잇따라 만나 지역여론을 듣는 등 TK 민심 얻기 행보를 벌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1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포럼 대구경' 출범식에 참석, "새누리당이 정치를 독점하는 동안 대구경북은 지역 내 총생산이 24년째 꼴찌이고, 청년실업률은 전국 최고다. 해마다 젊은이 8천 명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도시가 이곳"이라며 "지역을 잘 살게 만드는 것은 지역 출신 대통령이 아니다. 수도권 집중을 막고, 강력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 분권 국정 철학을 가진 정권만이 지방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대구경북 시도민이 세상을 바꿔달라"며 "적폐 청산과 국가 대개조,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적임자는 저라고 생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전 효광 주지스님, 조환길 대주교, 문희갑 전 시장 등을 잇따라 만나 지역 종교계와 지역민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문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보수는 너무 썩어서 문제고, 진보는 아무것도 모르고 설쳐서 걱정"이라며 "이제 다 털어버리고 국가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올바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새 시대를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이어 이날 오후 바른정당 대구시당 사무소 개소식에 참가, "모든 것을 다 바쳐 대구경북에서 바른정당이 중심이 되게 하겠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흔들리거나 실망하지 말고 원칙 있게 정도를 뚜벅뚜벅 걸어나간다면 국민들이 우리의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해 12월 안동을 방문한 지 한 달여 만인 12일 또다시 고향 안동과 봉화, 성주를 찾아 경북 민심을 듣고 보수층 공략에 나섰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안동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에 있는 선친과 조상 묘소를 참배하고, 이어 퇴계 종택을 방문했다. 또 이날 저녁 성주와 김천의 사드 반대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등 하루 종일 경북에서 머물렀다. 이 시장은 "제가 나고 자란 안동에서 '배제와 고립의 정치'가 아니라 '연대와 통합의 정치'로 낡은 질서를 깨고 국민이 주인인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구경북의 선비정신과 광주의 민주정신을 받드는 국가 지도자가 돼 고향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지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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