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남 여수를 찾아 영호남 8개 시'도지사들과 함께 지역 현안의 대선공약화에 공을 들인 권영진 대구시장이 23일부터 국회로 발길을 돌린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과 조찬회동을 갖는다. 권 시장이 지역 의원들과 공식적인 회동을 하는 것은 새해 들어 처음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날 권 시장은 통합 대구공항 이전과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각종 프로젝트들을 뒷받침할 관계 법령의 조속한 국회 통과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최근 부산이 김해신공항 확장과 관련해 여러 가지 수정안을 들고나와 정부를 압박(본지 10일 자 2면 보도)하고 있어서 통합 대구공항 이전사업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의원들에게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며 "또 시가 올해 추진 중인 각종 사업에 동력을 공급할 법령들이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이어서 신속한 통과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빠른 국회 통과를 원하는 법은 ▷물산업 진흥법 ▷자율상권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규제프리존 지정에 관한 특별법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등이다.
시는 특히 영호남이 함께 추진 중인 서해~동해 고속화철도 건설사업, 남부권 초광역경제권 추진 등은 물론 자체적으로 발굴한 15개 대형프로젝트 사업군의 대선공약화도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23일 조찬모임에 새누리당(8명)은 물론 바른정당(2명), 더불어민주당(1명), 무소속(1명) 등 지역 12명의 국회의원을 모두 초청할 계획이었지만 당 사정에 따라 불발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당 간의 이해관계가 달라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23일 새누리당을 시작으로 추후 다른 정당도 개별적으로 찾을 예정"이라고 했다. 결국 권 시장은 같은 목적으로 국회를 네 번 찾아야 하는 셈이 됐다.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예전 하나의 당 일색이었을 때는 한 번만 가도 됐지만 다당제로 바뀌면서 발품을 더 팔게 됐다. 당이 많아져 지역의 정치력도 더 커질 듯"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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