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테크노폴리스·혁신도시 새 상권 뜬다

아파트 입주율 50% 넘어서 인구 유입·상권 활성화 한몫…달성 유가면 인구 2만1천여명

#지난 한 해 동안 대구 139개 읍'면'동 가운데 가장 인구가 증가한 곳은 어딜까. 정답은 달성군 유가면이다. 2016년 12월 31일 기준 유가면 인구는 2만1천302명으로 전년 7천97명과 비교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유가면 인구가 이처럼 급증한 이유는 '테크노폴리스' 효과 때문이다. 지난 2006년 첫 삽을 뜬 유가면 일대 726만㎡ 테크노폴리스 신도시에 가히 폭발적 수준의 아파트 입주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2017년 새해, 대구 부동산'유통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핫플레이스는 동구 '혁신도시'다. 혁신도시 내 신용보증기금 맞은편에선 지난해 11월부터 지하 3층 지상 3층(연면적 6만4천746㎡) 규모의 코스트코홀세일 이전 공사가 한창이다. 올해 말 개점 예정의 코스트코는 연매출 2천800억원의 대구 대형마트 1위 점포, 코스트코 바로 옆 부지엔 지난달 11일 자로 지하 4층 지상 15층(연면적 9만9천㎡) 규모의 복합문화쇼핑시설 건축 허가까지 났다. 이곳엔 오피스텔 1천60실, 영화관 6관, 판매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지난 10여 년에 걸친 혁신도시, 테크노폴리스 등 신도시 개발 효과가 대구 주거'상권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부동산 공급 과잉 논란에 따른 신도시 입주 대란이 우려에 그치고 30, 40대 젊은 층이 실수요자로 신도시에 뿌리내리면서 인구 유입→상권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혁신도시 상권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까닭은 인구 증가와 맞물려 있다. 행정구역상 혁신도시가 자리한 동구 안심3 '4동은 지난해 10월 기준 인구 6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3년 인구 5만명을 넘어선 지 3년 만에 1만 명이 급증한 것이다. 여기에도 혁신도시 효과가 있었다. 대구시와 LH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9월 국토교통부 조사 당시 17%대에 불과했던 혁신도시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해 입주 러시로 50%를 넘어섰다. 14개 단지 7천350여 가구(계획인구 2만2천 명)가운데 현재 11개 단지 4천300여 가구가 입주해 있다.

테크노폴리스 경우 20개 단지 1만7천여 가구 가운데 1만여 가구가 입주했고 여전히 입주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유가면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아파트 입주가 잇따라 하루 최대 100명 가까이 전입 신고가 빗발치고 있다. 내년 초쯤 인구 3만 명 돌파가 유력하다"고 했다.

혁신도시와 테크노폴리스 아파트 입주민들은 30, 40대 실수요자들이 대부분으로 대구에서 가장 젊은 주거 지역으로 특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유가면 평균연령은 32.3세로 대구(전체 평균 41.1세)에서 가장 젊다. 안심3'4동은 37.1세로 동구(전체 평균 42.6세)에서 가장 젊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전세에 살던 30, 40대 실수요자들이 신도시에 생애 첫 집을 장만하면서 매매 수요가 급증했다. 실수요자 중심의 인구 증가가 이젠 상권 급성장으로 선순환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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