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북구 노후 산업단지 주변 지역의 재생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국토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가 최근 서대구공단 등 대구 서'북구 공단 지역을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최종 확정하면서 낙후한 도시 기반 개선 등 현안 해결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2021년까지 노후 산단 구조 고도화를 포함해 주변 지역을 경제와 교통,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이 사업은 지역 간 균형 발전과 격차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점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다.
국토부가 확정한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는 전국에서 모두 18곳이다. 앞으로 5년간 국비 1조200억원을 지원한다. 여기에다 지방비와 민간 투자 등 모두 4조9천억원의 사업비로 낙후한 도심 지역에 대한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대구경북의 경우 2014년 근린재생형 사업지로 확정된 대구 남구와 영주시에 이어 대구 노후 산단 지역이 재생사업 대상지에 들었다.
서대구공단, 염색산단, 제3공단을 낀 서'북구 지역은 그동안 대구 경제에 큰 몫을 차지해 온 대표적인 공단 지역이다. 하지만 조성한 지 40~50년을 넘기면서 영세 제조업체들이 겨우 명맥만을 유지한 채 쇠퇴를 거듭해 왔다. 무엇보다 도시 기반 시설이 크게 부족하고 낙후한 환경, 비효율적인 토지 이용 등 리뉴얼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재정 뒷받침이 어려워 장기 과제로 미뤄져 온 것이다.
이번에 관련 법에 따라 재생사업에 착수하지만 사업비가 모두 500억원(국비 250억원)에 불과해 첨단 제조업 중심의 융복합산업 지역으로 환경을 바꿔 나가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그나마 서대구 KTX역 개발과 산단 구조 고도화사업과 맞물려 있어 시너지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주변 지역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대구의 재정 형편상 대규모 투자가 어렵다는 점에서 면밀한 계획 수립을 통해 재생의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쇠퇴한 공단 지역을 첨단산업단지(Sheaf Valley)로 재편한 영국 셰필드 도시재생사업 등을 잘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서'북구 노후 공단 지역이 대구의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모으고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를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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