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자녀를 둔 가정은 지출의 3분의 1 정도를 육아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문화가 과소비적이라는 데 절대다수가 동의했지만 정작 자신이 불필요하게 돈을 많이 쓴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절반이 채 안 됐다.
13일 여성가족부 의뢰로 육아정책연구소가 실시한 '2016 육아문화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예비모와 만 9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1천202명의 월평균 육아비용은 107만2천원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액 345만8천원의 31.0%에 해당한다.
자녀가 1명인 경우 평균 86만5천원, 2명이면 131만7천원, 3명 이상일 때 153만7천원을 썼다. 자녀 셋을 둔 집은 첫째에게 80만8천원, 둘째와 셋째에게 각각 55만9천원, 41만2천원을 써 아래로 갈수록 비용이 줄었다. 육아용품을 물려 쓰는 등의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한 결과다.
응답자의 33.3%가 육아비용 지출이 '매우 부담된다'고, 56.7%는 '조금 부담된다'고 답했다. 육아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90.0%였다. 우리 사회 육아문화에 과소비적 측면이 있다는 데도 전체의 96.2%가 동의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육아비용 지출이 과소비에 해당한다고 답한 경우는 43.2%에 불과했다.
대부분 응답자가 '양육비용 때문에 부부의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92.8%)거나 '양육비용 부담이 저출산의 주요한 원인'(94.6%)이라고 여기면서도 '아이를 키우는 것이 행복하다'(91.6%)고 생각했다. 행복하다는 응답자는 월평균 가구소득 250만원 미만인 경우가 92.1%로, 550만원 이상인 경우(89.2%)에 비해 오히려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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