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경산'을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임산부 우울증 관리대책을 추진해 임산부의 정신건강을 지키고 저출산 극복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경산시에 따르면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의 수를 말하는 합계출산율은 2000년 1.63명에서 2005년 1.13명, 2010년 1.13명으로 줄었다가 2015년 1.45명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국 합계출산율은 2000년 1.46명, 2005년 1.07명, 2010년 1.22명, 2015년 1.23명에 비해서는 높다.
경산시의 출생아 수도 2000년 3천609명에서 2005년 2천218명으로 줄었고 2010년 2천423명, 2015년 2천477명으로 조금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심각한 저출산 현상은 국가적으로 생산 가능 인구 감소로 이어져 국가 경쟁력 약화, 조세 및 사회 보장비 증가로 인한 세대 간 갈등 우려, 저축'소비'투자 위축으로 인한 경제 활력 저하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 등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에 경산시는 출산율 향상 및 인구증가 시책의 일환으로 2016년 48억원, 2017년 5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다양한 출산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시는 신규시책사업으로 임산부 우울증 관리대책을 수립해 산후 우울증뿐만 아니라 임신 중의 우울증 관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임신 초기의 우울증 위험도와 불안점수가 산후 우울증 위험도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임신으로 인한 신체변화에 적응문제, 가계소득 부담과 당뇨, 다낭성 난소질환 같은 질병력이 있거나 심한 입덧, 유산 경험, 과거 우울증 경험이 있는 산모의 경우 위험도가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 10일~1년 이내 발생률이 10~15%로 높은 편으로 가벼운 산후 우울감도 산모의 사회심리적 기능과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배우자와의 관계,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발달과 행복한 가정유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산모의 자살 충동, 영아살해, 아동학대 등의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는 임신부 등록 시부터 출산 후 6개월까지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국어판 에딘버러 산후우울검사(K-EPDS)를 이용한 선별검진을 실시해 우울증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킨다. 선별검진 결과 우울증이 의심되는 임산부는 지정의료기관(경산중앙병원, 세명병원, 우리세명정신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밀검진을 받도록 하고 정밀검진비는 보건소에서 전액 지원한다.
선별검진은 보건소 및 산후조리원이나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사에게서 검진도구를 받아 집에서 스스로 검진을 하고 보건소에 제출하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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