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옥현 전 국정원 제1차장은 14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는 보도와 관련, "김정은의 직접 지시나 승인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 전 1차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진단하고 "해외 암살을 전문으로 다루는 북한군 내 정찰총국이나 보위부에서 상당 기간 집요하고 치밀하게 많은 훈련을 해온 정예 암살 요원으로 이뤄졌다고 봐야 할 것거 같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전 전 1차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김정남 피살의 배후를 어떻게 보나.
▶이 정도 요인에 대한 피살은 김정은의 직접 지시, 승인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본다. 해외 암살을 전문으로 다루는 군 내 정찰총국이나 보위부에서 집요하고 치밀하게 상당 기간에 걸쳐서 많은 훈련을 해온 정예 암살 요원에 의해 이뤄졌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김정남의 남은 가족은 누가 있나.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있다. 그런데 김정남이 여자 관계가 복잡해 내연녀들이 많다. 이 때문에 그중에서 김정남의 모든 활동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북한 당국이 판단하고 있는 내연녀 중 한두 명은 또다시 숙청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이번 피살에 앞서 김정남이 신변 위협을 겪은 것은 처음이 아니지 않나.
▶그렇다. 과거에도 김정남은 장성택 등과 함께 북한을 개혁'개방시키는 그런 부류의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밖에서 알게 모르게 김정일과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는 활동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여러 차례에 걸쳐서 해외에서의 어떤 암살 시도가 있어 왔다. 그럴 때마다 잘 피해 왔는데 북한의 집요한 암살 행태를 이겨내지 못한 것 같다.
-프랑스 유학 중인 걸로 알려진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은 신변에 위협을 느끼지 않을까.
▶당연히 김한솔도 신변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고 현재 김한솔이 체류하는 국가에서는 어쨌든 배후 세력을 찾아내야 하고 김한솔의 신변 보호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장기간이든 단기간이든 북한 당국에 의해서 시도될 수 있지만, 주재국에서의 신변 조치 강약에 따라서 김한솔의 신변도 항상 위태롭다고 할 수 있다. 김정남까지 무자비하게 북한의 전형적인 암살 방법으로 암살한 걸 보면 김정은의 공포 통치, 숙청 통치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김한솔도 상당히 우선권 안에 들 가능성이 높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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