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미래 해양물류의 혁명을 가져올 북극항로(북극을 거쳐 유럽행) 출발항인 발항항(發航港)으로서 최적지로 향후 인도양의 관문인 싱가포르와 같은 거점항이 될 것입니다."
14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포항의 미래 100년, 영일만항 성공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대토론회의 기조연설을 맡은 한국해양대학교 박한일 한국해양대학교총장은 "기후온난화로 조만간 상업항로로의 상용화가 조만간 이뤄질 북극항로는 기존 동남아시아와 인도양을 경유하는 남방항로에 비해 거리로는 30%, 시간으로는 10일을 단축하게 된다"며 "다가올 신해양르네상스시대에 포항은 피더항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북극항로의 물류허브 역할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첫 번째 발제에선 김병태 대경연구원 실장은 "포항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며 "이를 위해 기업중심 비즈니스모델 개발, 스마트화 서비스화 플랫폼화 융합화 등 지역산업의 체질개선, 창업 성장 재투자 선순환이 가능한 기술주도형 강소기업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두 번째로 발제자로 나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성우 본부장은 "전 세계적인 저성장이 항만물동량 감소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지만 '북극항로 활성화 중국 동북 3성의 물동량 통일 한반도에서의 역할' 등 환동해안의 성장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물류와 유통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신선물류시장의 확대 등 새로운 물류의 미래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물동량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부가가치 중심의 물류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물량은 적더라도 부가가치가 높은 물류에 집중하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항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김정재 의원(자유한국당 포항북)은 환영사를 통해 "개항 5년 만에 누적 물동량 60만TEU를 달성한 것은 평택항이나 군산항이 8년이 걸린 것에 비하면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영일만항의 발전이 다소 더뎌진 것일 뿐 영일만항의 잠재력에 항만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한다면 향후 영일만항이 포항을 이끌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김 의원과 포항시가 주최한 '영일만종합발전계획대토론회' 1차 토론회로 열린 이날 행사는 경북도와 포항해양수산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주관, 해양수산부'매일신문 후원으로 3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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