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앙선 영주지하차도 4차로로 확장하라"

주민 기존 계획안에 강력 반발…한국도시철도公 "규칙상 한계"

중앙선 복선전철 영주지하차도 확장 공사와 관련, 인근 주민들이 공기 단축 및 사업계획 변경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영주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 마찰이 예상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3일 영주 남산초교 강당에서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도담~영천) 복선전철 영주지하차도 공사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3월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휴천동 지하차도(옛 대화예식장~궁전맨션 입구)를 폭 17.4m(기존 8.6m), 길이 73.6m(기존 80.2m), 높이 3m(기존 2.6m)로 확장하고 보도 2곳(기존 1곳)을 신설하는 영주지하차도 확장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19년 5월 완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하차도를 4차로로 확장하고 공사 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해 달라. 지하차도 높이도 4m로 높여 버스가 다닐 수 있도록 하고, 공사 기간 중 우회도로를 신설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기존 도시계획 도로폭 15m를 넘을 수 없어 4차로 확장은 불가능하고 도시계획을 바꿔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추가 국비 확보도 어렵다"며 "열차를 운행하며 공사를 3단계로 나눠 시공해야 하기 때문에 공기를 1년으로 단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지하차도 높이를 4m로 높이는 안에 대해서도 "도로 구조 및 시설기준에 관한 규칙상 바꿀 수 있는 한계가 있다"며 "주민 요구를 더 검토해 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민들은 "지하차도 공사를 수시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번 기회에 국비를 더 확보해 요구사항이 관철되도록 해야 한다. 최선책이 아니면 차선책이라도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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