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향곡으로 만나는 R.슈트라우스·브람스

대구시향 연주모습
대구시향 연주모습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

대구시립교향악단 첫 정기연주회

2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2017년 대구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첫 정기연주회가 24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코바체프 시리즈'의 첫 장을 장식할 이번 공연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죽음과 변용'과 요하네스 브람스의 '교향곡 3번'을 연주한다.

전반부에 연주될 '죽음과 변용'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1989년 스물다섯 살일 때 쓴 교향시로, 죽음에 대한 시적 관념을 표현했다. 처음에 피아노로 시연됐다가 그의 천재적인 관현악 기법이 가미됐다. 곡을 들은 알렉산더 리터가 지은 시는 총보의 첫머리에 실려 출판됐다. '죽음과 변용'은 시가 네 부분으로 나뉘는 것과 달리 서주와 종결부가 있는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이다. 죽음을 앞둔 환자의 삶에 대한 집착과 두려움은 곡 종결부에서 사후 세계를 통해 변용된다.

후반부에는 요하네스 브람스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웅대하고 남성적인 분위기를 내는 '교향곡 제3번'이 연주된다. 초연 당시 유명 지휘자 한스 리히터는 베토벤 교향곡 '영웅'에 비견할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 곡은 이탈리아 음악에서 쓰인 큰 선율과 가곡적 요소가 포함돼 이전에 작곡한 두 교향곡과 다른 양식을 가진다. 이 곡은 1883년 완성해 초연 이후 한 주에 한 번꼴로 연주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는데, 특히 제3악장은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첫 마디에 탄성을 낼 정도로 익숙하다.

관악기의 힘찬 화음으로 시작돼 적적하게 끝나는 제1악장과 느리고 조용한 멜로디가 깔리는 제2악장에 이어 연주되는 제3악장은 일반적인 교향곡에서 스케르초 악장에 해당하는데, 브람스는 특이하게 무도 형식을 사용했다. 집시의 춤곡을 사용해 빠른 템포에 애수 띤 선율이 매혹적이다. 이 곡이 널리 알려진 것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을 영화화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 배경음악으로 삽입되면서다. 마지막 제4악장은 영웅적 투쟁을 장중하게 그리고 있으며 되찾은 광명과 환희 속에 곡을 끝맺는다.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 가능. 대구콘서트하우스(concerthouse.daegu.go.kr)와 국채보상공원에 있는 dg티켓츠에서 구매 시 10% 할인.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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