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갈마당 고사작전 시작됐나…합동단속 보름 새 업주 5명 입건

업주 측 "내달 생존권 보장 집회"

여성가족부와 대구시, 대구지방경찰청 등이 16일 새벽 대구 중구 도원동 성매매집결지역(일명 자갈마당)에서 대규모 단속을 벌였다. 자갈마당 업주들은 대구시가 예고한 '고사작전'(본지 1월 9일 자 6면 보도)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며 조직적 대응을 예고해 마찰이 있을 전망이다.

여성가족부 등은 이날 0시부터 자갈마당 일대를 대상으로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여성가족부, 대구시, 대구경찰청, 중구청, 중부경찰서 소속 직원 22명이 벌인 합동단속에서 성매매업소 운영자 3명이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됐다. 성매수 혐의로 남성 1명도 현장에서 검거했으나 증거를 찾지 못해 입건하진 않았다. 앞서 7일에는 중부경찰서가 주관한 단속에서 업주 2명이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지난해에도 단속된 경력이 있어 가중처벌이 예상된다.

한 달 새 5명의 업주가 입건되자 자갈마당 업주들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이들은 '고사작전'에 맞서 중부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3월 중 300여 명의 회원이 시청, 중구청, 중부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후 대구시, 대구경찰청, 중구청 등으로 구성된 '도원동 도심부적격 시설 주변 정비추진단'은 올해 첫 회의를 열고 각 기관별 세부 계획 등을 논의했다. 자갈마당 인근에 들어서는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예정자들도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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