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윤상현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태극기 집회'가 대구 도심에서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1천여 명(집회 신고 인원)의 시민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 "국회 해산" 등을 외쳤다.
박근혜서포터즈 등 친박단체들로 구성된 '자유대한민국지키기 범국민운동본부'는 16일 중구 동아백화점 쇼핑점 앞에서 '제12차 전국보수연합 총결집 대회'를 열었다. 본 행사가 시작된 오후 2시에 가까워질수록 참여인원이 늘어나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자 경찰은 긴급 병력을 투입, 바리케이드와 질서유지선을 이용해 통행로를 확보했다.
집회에는 조원진, 윤상현, 김문수 등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에 오른 윤 의원 등은 탄핵을 막지 못한 것에 사죄하는 뜻에서 큰절을 한 후 "K스포츠·미르재단은 문화융성이라는 공공 이익을 위해 추진한 대통령의 통치행위이므로 법으로 단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도 자주 언급됐다. 김 전 의원은 "김정남 암살이라는 안보 위기 상황에도 탄핵 정국 때문에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고,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키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법외노조화시킨 박 대통령은 종북 좌파에 눈엣가시였다"며 "박 대통령은 종북 좌파세력에 엮여서 탄핵당했다"고 주장했다.
오후 4시 30분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두류네거리까지 약 3㎞를 행진한 후 해산했다. 'We love President Park' 등 영어로 적힌 피켓을 들고 나온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한 60대 여성은 "세계 외신들에도 우리의 뜻을 알리기 위해 영어 피켓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시민이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부착한 취재진과 잠깐 동안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으나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주최 측은 이날 시민들로부터 받은 '국회 해산 100만 서명'과 '탄핵 각하 청원서'를 국회와 헌법재판소로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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