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군위-대구와 접근성 좋아 안정적 수요 확보

의성-한강 이남 중부권 최대 공항 역할 기대…예비 후보지 2곳이 내세운 장점

16일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통합 대구공항 이전에 대한 찬성과 반대하는 현수막이 나란히 내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16일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통합 대구공항 이전에 대한 찬성과 반대하는 현수막이 나란히 내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군위군 우보면은 대구와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적지이고 안정적 민항 수요 확보가 가능함을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다. 아울러 유일한 단독 유치 후보지여서, 공동유치에 따른 자치단체 간 복잡한 문제가 없다는 점도 유리하다. 의성군은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 공동유치의 명분으로 대구경북은 물론 충청권'강원권'동해안권역 항공 수요를 충족하는 한강 이남 중부권 최대 공항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도청시대를 맞아 경북 중심지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산업'관광'물류 중심지가 될 수 있음을 내세우고 있다.

◆군위군, 경북 주요 도시에서 1시간 내 접근 가능

군위군 우보면의 가장 큰 경쟁력은 대구와 가까운데다 경북 중심지에 위치한 데 따른 뛰어난 접근성이다.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가 완공될 경우, 우보면을 기준으로 영천은 20분대, 경주'포항은 각각 50분대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어 현재의 대구공항에 비해 접근성이 뛰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에 팔공산터널이 개통될 경우 한티재(21.3㎞)와 고갯길(14.2㎞)을 넘어야 하는 불편을 덜게 돼 대구시청에서 우보면까지 자동차로 40분 정도의 거리로 줄어든다. 2020년 개통 예정인 대구 4차 순환도로가 완공되면 수성구에서도 대구시청 출발과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다.

공항 성패가 달려있는 항공 수요 확보에도 최적임을 내세우고 있다. 우보의 경우, 민항 주요 수요지인 대구'안동'구미'포항'경주 등 경북 주요 도시에서 1시간 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단점은 군 전투기 이착륙에 따른 소음 피해를 우려해 '군위군통합공항반대추진위원회'의 반발이 갈수록 커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내년에 팔공산터널(칠곡군 동명면~군위군 부계면)이 개통 예정이지만 연결도로(대구시 북구 조야동~칠곡군 동명면) 신설이 우선돼야 한다. 연결도로가 없으면, 대구시민들은 현재처럼 대구 칠곡에서 5번 국도로 동명면까지 와서 팔공산터널을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군위군은 장기적으로 연결도로 신설을 계획하고 있지만, 대구시'경북도와의 협의 및 예산 문제가 걸림돌이다.

◆의성군, 경북의 중심으로 동중부 거점공항 가능

의성군은 통합공항이 대한민국 동중부 거점공항의 역할로서 손색이 없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의성군은 이런 역할과 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최대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은 경북 중심이라는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대구시가 이전건의서를 통해 제시한 조건인 ▷대구시청에서 50㎞ 이내 ▷경북도청과 30㎞ 이내 ▷경북도내 21개 시'군이 후보지 기준으로 70㎞ 이내 ▷대전'세종'충주'무주'영월 등이 100㎞ 이내 등의 조건을 충족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당진∼영덕 고속도로와 올해 완공 예정인 상주∼영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동서남북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강점이다.

의성군은 공항도로 개설을 통해 대구시민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가와 ㎢당 46명에 불과한 인구 밀도 등이 공항 이전 개발 사업에 유리하다고 내세운다.

단점은 군 전투기 이착륙에 따른 소음 피해를 우려한 의성군농민회 및 주민들의 반대다. 군위군이 후보지로 우보면을 강하게 주장하는 반면 소보면을 제외시켜 의성군으로서는 내심 부담을 안고 있다. 의성군은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군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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