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절반가량이 아침을 먹지 않고 있었다.
17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하는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남자 29.5%, 여자 26.1%였다.
이는 10년 전(2005년)에 비해 남자는 9.1%포인트, 여자는 4.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정부는 국민건강종합증진계획(HP2020)에 따라 아침식사 결식률을 18.3%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연령별 결식률은 20대가 가장 높았다. 19∼29세 남자의 51.1%, 여자의 46.9%가 아침을 걸렀다.
30∼49세 남녀 결식률은 각각 32.4%와 25.6%, 50∼65세 남녀는 11.3%와 14.5%, 65세 이상은 5.0%와 6.5%로 각각 집계됐다.
하루 1회 이상 외식률(만 19세 이상)은 2015년 남자 43.1%, 여자 19.2%로 2008년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40대 남자의 하루 1회 이상 외식률이 높았는데, 20대는 44.2%, 30∼40대는 54.4%로 집계됐다.
"저녁식사 시 대체로 가족과 식사한다"는 비율은 남자 58.2%, 여자 63.6%였고, 2005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 비율은 남녀 모두 20대가 47.4%와 43.8%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지방을 통한 에너지 섭취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으로 남자 89.6%, 여자 72.9%가 나트륨을 목표 섭취량(2천㎎) 이상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는 "식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식생활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것뿐만 아니라 식생활지침 홍보 및 식생활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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