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구속이 결정된 국내 1위 기업의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56㎡(약 1.9평)짜리 서울구치소 독방(독거실)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앞서 구속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이곳에 수감돼 있어 '구치소 동기' 신세가 됐다.
서울구치소는 고위 관료, 기업인 등 정'관계와 재계 거물급 인사가 주로 거쳐 가는 곳이라 '범털 집합소'로 불린다. 범털은 경제'사회적 지위가 있는 수용자를 일컫는 은어다. 현재 김 전 실장,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곳에 수용돼 있다. 최 씨와 김종 전 문화부 2차관, 최 씨 조카 장시호 씨, 광고감독 차은택 씨 등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이 모두 와 있다.
구치소에 수용된 구속 피의자는 모두 같은 절차를 밟는다.
인적 사항 확인 후 감염병 확인 등 간단한 건강검진과 신체검사를 거친다. 휴대한 돈과 물건을 영치하고 샤워한 다음 수의를 입고, 구치소 내 규율 등 생활 안내를 받는다. 이후 수의 가슴에는 수인번호가 새겨진다. 생활 안내를 받고, 세면도구'모포'식기세트 등을 받은 뒤에는 방으로 가야 한다.
서울구치소에는 6.56㎡ 크기의 독거실과 6명 내외의 인원이 수감되는 12.01㎡(약 3.6평) 크기의 혼거실이 있다. 이 부회장 등은 독방을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 독방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렸다.
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독방 안에서 해결한다. 식사가 끝나면 화장실 세면대에서 스스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하게 돼 있다. 외부 음식은 원칙적으로 반입할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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