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70)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롱릴리프 1, 2순위'로 꼽은 차우찬(30·LG 트윈스)과 장시환(30·kt wiz)이 첫 실전 테스트에서 부진했다.
차우찬은 19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 0-1로 뒤진 5회 등판해 2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4실점했다.
주 무기 포크볼의 제구가 높게 되면서, 차우찬은 힘겨운 싸움을 했다.
6회말 고바야시 세이치와 다테오카 소이치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시게노부 신노스케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에 몰린 그는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좌익수 쪽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인식 감독은 "WBC에서 그런 상황이 되면 사카모토를 걸렀을 것이다. 후속타자 아베 신노스케는 차우찬이 내야 땅볼로 잡지 않았는가"라고 차우찬을 감쌌다.
그러나 차우찬이 사카모토를 범타로 잡아냈으면, 김 감독의 마음이 한결 편안할 수 있었다.
차우찬은 "커브와 슬라이더는 괜찮았는데 주 무기인 포크볼이 너무 높았다. 공인구가 미끄러운데 포크볼을 던지는 데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평소보다 빨리 불펜피칭에 돌입해 구위를 끌어올리는 차우찬도 첫 실전에서는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었다. 대표팀으로서는 불안한 부분이다.'
대표팀의 첫 실점을 허용한 투수는 장시환이었다.
장시환은 4회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다테오카에게 우익수 쪽 3루타를 얻어맞았다. 후속타자 시게노부는 2루수 옆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장시환은 사카모토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고 아베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날 장시환의 성적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이다.
걱정과 희망이 오가는 투구다.
김 감독은 장시환을 롱릴리프로 꼽는다. 하지만 등판하자마자 실점한다면 길게 끌고 가기도 어렵다.
요미우리 3,4번타자 사카모토와 아베를 처리하는 장면은 "그래도 장시환의 공에 힘은 있다"고 평가했다.
차우찬과 장시환은 선발, 마무리를 모두 경험한 투수다.
둘 다 대표팀 투수진 내에서 '가장 몸을 잘 만든 투수'로 꼽혔다.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차우찬과 장시환의 보직을 롱릴리프로 확정하는 분위기다.
한 경기 투수 최다 투구 수가 65개인 WBC 1라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투수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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