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항모 전단 남중국해 투입…中 "주권 위협" 반발

美 해군 '항행의 자유' 강화 계획…남중국해 영유권 미·중 이견 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로 미'중 관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다가 미국이 남중국해에 항모 전단을 전개해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하나의 중국'을 존중하겠다고 말했으나 남중국해 등 영유권 문제에서 여전히 미'중 간에 견해차가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칼빈슨함 전단이 지난 18일부터 남중국해에서 정기적인 작전 수행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군사 전문매체 네이비 타임스는 동아시아 해역으로 이동해온 칼빈슨 항모전단이 남중국해 인공섬의 12해리 범위로 진입 항행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미 해군은 앞으로 중국의 인공섬 주위에 해군 함정을 증파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남중국해에 미국 군사력의 접근이 심각한 주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반발의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은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해 독점적 영유권을 주장하며 이 해역에 인공섬을 만들고 군사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남중국해에서 타국 선박의 '항행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미군이 이 해역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FONOPS)을 수행하며 중국 인공섬으로 접근하는 데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칼빈슨함의 남중국해 파견에 대해 "중국은 남중국해 각 도서와 부근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미국에 '중국의 주권과 안전에 도전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각국이 국제법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항행 및 통행의 자유를 누리는 것을 존중하지만, 어느 국가도 항행 및 통과의 자유를 명분으로 내세워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침해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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