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한 캘리포니아주 남부 일대에 6년 만에 최악의 폭풍우가 휩쓸어 4명이 사망하고 산사태'홍수로 인한 침수'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이번 폭풍우는 주로 열대 지역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패턴을 보였다. 태평양에서 습기를 잔뜩 빨아들인 뒤 육지에 상륙해 이를 토해낸 것이다.
이에 따라 LA 카운티를 비롯해 샌타바버라 카운티, 벤투라 카운티, 샌퍼낸도 밸리, 샌버너디노 카운티 등에는 평균 50∼150㎜의 비를 퍼부었다. 내륙지역인 인랜드 엠파이어에서는 최대 250㎜가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산악 지역에서는 지난해 여름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해안 지역에서도 2.5∼3m 높이의 파도가 일면서 해변과 부두들이 폐쇄됐다.
특히 시속 130㎞의 강풍을 동반하면서 산사태로 주요 간선도로 6개가 폐쇄되는가 하면 강풍에 나무들이 도로에 쓰러져 한인타운을 비롯해 곳곳에서 교통이 통제되는 불편을 겪었다.
LA 북쪽 스튜디오시에서는 도로에 발생한 거대한 싱크홀(Sink-hole'도로 함몰)에 차량 2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LA 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48편이 취소됐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캘리포니아주를 오가는 항공기 수백여 편의 운항을 중지했으며, 아메리칸 항공도 전날 운항 스케줄을 취소했다.
실제로 샌타바버라 공항은 105㎜ 비가 쏟아져 공항 내부가 호수로 변하면서 소형 항공기들이 물에 잠겼다.
한편, 기상청은 다음 주 초 또 다른 폭풍우가 찾아와 상당량의 비를 뿌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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