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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판소리꾼' 박송희 명창 별세…향년 90세

현역 최고령 판소리꾼으로 활동해온 박송희(본명 박정자) 명창이 19일 오전 7시 10분께 별세했다. 향년 90세.

1927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난 박 명창은 단가 가락의 매력에 빠져 소리꾼의 길로 들어섰다.

1944년 동일창극단을 시작으로 여성국극동호회, 새한국극단, 햇님국극단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며 무대 경험을 쌓았다. 이후 당대 최고 명창들의 가르침으로 판소리 다섯 바탕을 섭렵했다.

1963년부터 춘향가 예능보유자인 김소희 명창에게서 춘향가와 심청가를, 적벽가 예능보유자인 박봉술 명창에게서 적벽가와 수궁가를, 심청가 예능보유자인 정권진 명창에게서 심청가를 배웠다.

동편제 판소리의 거목인 박록주 명창(1905~1976)에게는 흥보가를 사사했다.

그는 2002년 2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며 후진을 양성하며 우직하고 남성적인 동편제 소리의 맥을 이어왔다.

그의 창법은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복잡한 기교를 자제하고 무게감 있고 시원하게 소리를 내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2003년 제13회 동리대상을 수상했고, 2006년 문화훈장 은관, 2010년 제17회 방일영 국악상을 받았다.

빈소는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 특9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3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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