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일반계 고교 진학 성과 심층분석] (3)대구-2017 경북대 수시·정시모집 합격자

68개교 1,903명 합격…경북대 절반 차지, 경신고 109명 배출 작년 이어 1위 '수성'

경북대학교 2017학년도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서 대구지역 68개교가 수시 1천9명, 정시 894명을 합해 1천90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매일신문 DB
경북대학교 2017학년도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서 대구지역 68개교가 수시 1천9명, 정시 894명을 합해 1천90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매일신문 DB
※경북대 2017학년도 합격자는 대구캠퍼스 수시 최종 등록자와 정시 1차 충원 합격자를 대상으로 함. 2016학년도는 대구캠퍼스 수시 및 정시 최종 등록자 기준임. ※전체 17개 전형 중 학생부교과일반, 학생부교과지역, 학생부종합일반, 학생부종합지역, 논술, 농어촌, 정시 전형을 대상으로 함. 제외학과는 예술대학 전체, 레저스포츠학과, 섬유패션디자인학부.
※경북대 2017학년도 합격자는 대구캠퍼스 수시 최종 등록자와 정시 1차 충원 합격자를 대상으로 함. 2016학년도는 대구캠퍼스 수시 및 정시 최종 등록자 기준임. ※전체 17개 전형 중 학생부교과일반, 학생부교과지역, 학생부종합일반, 학생부종합지역, 논술, 농어촌, 정시 전형을 대상으로 함. 제외학과는 예술대학 전체, 레저스포츠학과, 섬유패션디자인학부.

50명 이상 합격한 10개교

수시보다 정시 인원 많아

수성구 759명·서구 30명

지역 간 학력 격차 뚜렷

학생부종합전형 286명

작년 비해 76명이나 늘어

경북대학교 2017학년도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에서 대구지역 고교는 68개교가 수시 1천9명, 정시 894명을 합해 1천90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경북지역 고교는 94개교가 수시 459명, 정시 219명을 합해 678명의 합격자를 냈다. 경북대 전체 선발 인원(주요 7개 전형 수시 2천307명, 정시 1천506명 합계 3천813명)에서 대구와 경북의 고교는 각각 49.9%, 17.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번 경북대 2017학년도 합격자 분석은 수시는 최종 등록자를, 정시는 2월 1차 충원 합격자까지 대상으로 했으며, 상주캠퍼스는 제외했다.

◆대구 상위 10위권 중 수성구 학교가 7곳

대구지역 고교의 경북대 합격자 50명 이상을 배출한 학교는 모두 10개교로 2016학년도에 비해 2곳 줄었다. 경신고가 109명을 합격시켜 지난해에 이어 대구 1위를 차지했고 ▷대륜고 96명 ▷대구여고 91명 ▷정화여고 90명 ▷대건고 90명 ▷덕원고 68명 ▷경일여고 65명 ▷능인고 62명 ▷경원고 59명 ▷경북고 59명이었다. 그중 정화여고는 지난해 104명이었으나 올해는 14명이 줄었고, 경일여고도 4명 감소했다. 상위 10위권 중 나머지 학교는 모두 합격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수성구 지역 학교가 7개였고 달서구 2개교, 남구 1개교였다. 자사고인 대건고와 경일여고 외에 비수성구 일반고로는 경원고가 유일하게 상위 10위권 내에 들었다.

대구 상위 10위권 내 학교는 모두 수시보다 정시 합격 인원이 많은 점이 특징이었다. 경신고는 정시 합격자 비중이 수시에 비해 4배 많았고, 정화여고, 대건고도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합격자 30명 이상을 배출한 학교는 ▷영남고 49명 ▷대구혜화여고 48명 ▷효성여고 44명 ▷대구외국어고 44명 ▷오성고 42명 ▷원화여고 40명 ▷다사고 38명 ▷성광고 34명으로 집계됐다. 효성여고가 지난해 27명에서 17명 증가한 반면, 대구외고와 오성고는 10명 이상 감소했다.

다음으로 20명 이상의 합격자를 기록한 학교는 ▷대구남산고 29명 ▷시지고 28명 ▷계성고 28명 ▷포산고 28명 ▷경화여고 27명 ▷경상여고 25명 ▷성서고 24명 ▷강북고 24명 ▷경상고 24명 ▷대구고 24명 ▷운암고 22명 ▷대구상원고 22명 ▷구암고 21명 ▷성산고 20명 ▷도원고 20명 ▷현풍고 20명이었다. 대구남산고, 구암고 합격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고, 성서고는 지난해 12명에서 올해 24명으로 늘었다.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낸 학교는 ▷경북여고 19명 ▷청구고 19명 ▷성화여고 18명 ▷경명여고 18명 ▷수성고 18명 ▷동문고 18명 ▷대곡고 17명 ▷송현여고 17명 ▷강동고 16명 ▷협성고 16명 ▷영송여고 15명 ▷학남고 14명 ▷경북대사대부고 14명 ▷달성고 13명 ▷영진고 13명 ▷신명고 12명 ▷정동고 11명 ▷와룡고 10명 ▷심인고 10명 ▷영신고 10명 ▷상인고 10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10명 미만의 합격자를 낸 학교는 13개교였는데, 함지고와 서부고가 지난해 2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했지만, 올해는 실적이 저조했다.

◆지역 간 수능 성적·학력 격차 나타나

경북대 2017학년도 입시 결과는 서울대를 포함한 수도권 명문대와 의학 계열 진학을 제외한 개별 학교의 상위권과 중위권 학생의 학력을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지역별 입학자 수에서도 수성구, 달서구, 북구, 남구 순으로 나타나 지역 간 학교의 수능 성적 및 학력 격차를 여실히 증명했다.

수성구 지역 학교는 수시 303명, 정시 456명을 합해 759명의 합격자를 배출, 대구 전체 합격자 1천903명의 39.9%를 차지했다. 달서구가 509명(수시 277명, 정시 232명)으로 26.7%, 북구가 249명(수시 181명, 정시 68명) 13.1%로 나타나 3개 구 지역 고교가 대구 전체 합격자의 79.7%를 차지했다. 그 뒤로 남구 115명(수시 64명, 정시 51명), 달성군 102명(수시 57명, 정시 45명), 중구 73명(수시 47명, 정시 26명), 동구 66명(수시 52명, 정시 14명), 서구 30명(수시 28명, 정시 2명)으로 집계됐다.

수성구 지역은 수시에 비해 정시 합격자가 150명 이상 많았고, 나머지 구'군은 수시 비중이 높았다. 특히 북구 지역 고교는 정시 합격자가 68명이었지만, 수시에서는 181명을 배출해 서울대 성과와 함께 수시 진학지도 전략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정시모집에서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25개교에 지나지 않았고, 대략 3분의 1 정도의 학교가 3명 이하의 진학 성과를 보였다.

이후현 경북대사대부고 진학부장은 "경북대 합격자 중 상당수가 수도권 대학과 중복인 경우가 많다. 우리 학교처럼 올해 수도권 진학자가 크게 늘어나서 경북대 합격자 수가 줄어든 것인데 이를 진학 성과 저하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학생부종합전형 늘고, 논술 합격자는 줄어

경북대 합격자를 주요 모집 전형별로 살펴보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대구 학생들은 286명이 합격했는데, 지난해 210명에 비해 76명이나 늘었다. 이는 모집 인원이 증가한 배경도 있지만 대구의 고교가 학생부 관련 전형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개인의 학업 역량을 중요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전반적으로 학력 수준이 높은 학교에서 합격자 배출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논술전형에서는 대구 전체에서 404명이 합격, 지난해에 비해 65명 감소했다. 곽병권 대륜고 진학부장은 "수성구와 달서구 학교가 정시뿐만 아니라 수시에서도 성과를 보이는 것은 경북대 입시가 수능 성적과 상관관계가 높은 논술전형에서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면서 "학력이 낮은 학교는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전형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를 구별로 봤을 때 수성구와 남구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수성구 지역 학교의 합격자는 99명으로 지난해 63명과 비교해 50% 이상 상승했다. 남구도 지난해 6명에서 29명으로 크게 늘었는데, 이는 경일여고와 대구고 두 학교의 실적 상승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희 대건고 교감은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가 북구와 서구에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 전체가 현상 유지를 한 것은 자사고와 수성구 일반고들이 학생부종합과 논술 중심의 수시 체제로 전환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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