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처럼 번지는 SNS(Social Network Services/Sites)! 장점도 많지만, 이것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 '써야 할까? 말아야 할까?' 누구나 SNS에 대한 이런 고민을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SNS란,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 사이에서 관계망을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를 말한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이 대표적인 SNS에 해당한다. SNS를 통하면 정보를 빠르게 공유할 수 있고, 다양한 사람을 쉽게 만날 수도 있다. 이것 외에도 집단 지성의 발현, 신속한 뉴스 전달 등 좋은 점이 아주 많다. 하지만 단점도 무시할 수 없다. 사생활 노출, 거짓 정보 유출, 중독 같은 부작용도 아주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SNS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도구이다. 책을 읽든, 공부를 하든, 사람은 세상과 등지고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현명한 선택과 판단이 요구된다. 즉, SNS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극복하는 묘수를 찾으면 된다. 혹시, SNS를 글쓰기의 도구로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잘 사용하면 SNS만큼 훌륭한 글쓰기 도구도 없다고 생각한다.
◆책에 대한 글을 SNS에 올리자
책을 읽은 뒤, 감상문을 쓰는 것은 아주 중요한 행위이다. 이렇게 해야만 책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독후감 쓰는 행위를 무시하거나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 글쓰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쉬운 글쓰기, 짧은 글쓰기 도구로 SNS를 추천한다.
SNS는 사진 몇 장과 짧은 글로도 하나의 완성된 게시물을 만들 수 있다. 빗방울이 모여 거대한 강을 이루듯, 모든 글은 한 문장에서 시작된다. 소설 같은 긴 글도 한 문장, 두 문장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그래서 짧은 글쓰기가 중요하다. 짧은 글쓰기가 숙달되면 언젠가는 긴 글도 쓸 수 있다. 이런 기초 체력을 키우기 위해 지속해서 짧은 글쓰기 훈련을 해야 한다.
필자가 SNS를 글쓰기 도구로 추천하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바로 SNS가 주는 보상 때문이다. SNS에 글을 올리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감'을 받는다. 이런 공감은 스스로 동기 부여와 재미를 맛보게 하면서 SNS 이웃 숫자를 늘려준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SNS의 함정이다. 다수의 '좋아요!'와 댓글을 의식해서 책이 아닌 엉뚱한 내용을 SNS로 올리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SNS 글쓰기 방법과 효과
책을 읽으면서 좋은 문장, 남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문장을 집중적으로 찾는다. 이런 문장을 메모하고, 빨간 펜으로 밑줄 그어 흔적을 남긴다. 이것을 SNS에 올리면 된다. 책에 남긴 흔적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서, 간단한 설명을 곁들여도 좋다. 마지막에는 책 내용과 관련된 자기 생각을 적어본다. 이렇게 적은 내용을 SNS에 올리기 전, 다시 읽어봐야 한다. 오타와 기본적인 맞춤법을 살핀 후, 글을 게시한다. 매우 간단하지만, 이렇게 써도 기본적 형식을 모두 갖춘 독후감이 된다.
이런 방법으로 꾸준히 SNS에 글을 올리게 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첫 번째, 여러 번 생각하고 글을 쓰게 된다. 누군가 자기 글을 본다고 생각하면, 함부로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사고가 깊어지고, 작문 실력도 점점 좋아진다. 두 번째는 좋은 글을 통해 좋은 사람을 많이 사귈 수 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은 여기서도 통한다. 책에 대한 내용을 뿌렸으니,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독자가 있다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에게 가장 큰 기쁨이다. 마지막으로 자기만의 독서 기록이 생긴다. 자신이 쓴 독서 기록을 보면서 스스로 뿌듯함을 느낄 수 있고, 성장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SNS를 멀리하기에는 지금의 SNS 세계는 너무 크고 넓어졌다. 피하는 것보다 정면 돌파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머릿속에 담긴 지식을 정리해야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글을 써야 머릿속에 담긴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가장 쉬운 방법을 선택해서 자기의 습관으로 만들어 버리면 된다. 가장 쉽게 글 쓰는 방법, 가장 쉽게 자기만의 독자를 만드는 방법, 바로 SNS로 글을 쓰는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