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일반계 고교 진학 성과 심층분석] (3)경북-2017 경북대 수시·정시모집 합격자

경북은 비평준화 지역 많아

지역 대표학교 합격자 강세

郡 단위 합격자 수 차이 커

경북대 2017학년도 합격자를 배출한 경북지역 고교는 94개교로 모두 678명(수시 459명, 정시 219명)이었다. 올해는 지난해(96개교, 702명 합격)에 비해 24명 감소했다. 수시 합격자가 지난해(429명)에 비해 30명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정시에서 합격자 수가 54명 줄었다. 이번 경북대 합격자 배출 학교 분석 결과, 경북은 아직 비평준화 지역이 많아 특정 고교에 합격자 수가 편중되어 나타났다.

◆비평준화 지역 많아 특정 고교 합격자 편중

경북지역 고교 중에서 올해 경북대 합격자 최다 배출 학교는 구미고로 56명이 합격했다. 지난해 77명보다는 21명이 감소했지만, 경북지역 고교 1위를 놓치지 않았다.

10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를 살펴보면 ▷포항제철고 47명(수시 29명, 정시 18명) ▷구미여고 36명(수시 29명, 정시 7명) ▷경주고 31명(수시 15명, 정시 16명) ▷포항영신고 29명(수시 14명, 정시 15명) ▷경주여고 26명(수시 10명, 정시 16명) ▷경산여고 25명(수시 24명, 정시 1명) ▷영일고 24명(수시 21명, 정시 3명) ▷안동고 24명(수시 8명, 정시 16명) ▷안동여고 19명(수시 11명, 정시 8명) ▷포항고 18명(수시 10명, 정시 8명) ▷현일고 18명(수시 13명, 정시 5명) ▷대가대사대부속무학고 16명(수시 13명, 정시 3명) ▷김천고 16명(수시 8명, 정시 8명) ▷대영고 16명(수시 7명, 정시 9명) ▷선주고 11명(수시 9명, 정시 2명) ▷경북외고 11명(수시 2명, 정시 9명) ▷문명고 10명(수시 8명, 정시 2명) 등 18개교로 집계됐다. 경북대 합격자 배출 상위권은 모두 시(市) 지역 고교로 지역 대표 전통 공립고와 사립고의 도약이 돋보였다.

경북대 2017학년도 합격자를 배출한 경북 대부분의 고교는 수시 합격자가 정시보다 많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9개 고교로 나타났다. 수시모집 중 학생부종합전형에서 32개교가 111명의 합격자를 냈는데, 이는 지난해 27개교 91명에 비하면 21.9%나 증가한 것이다. 논술전형 합격자는 지난해 43개교 158명에서 올해는 39개교 157명으로 나타났다.

전영준 구미고 3학년 부장은 "비평준화 지역인 구미에서 본교는 내신 관리가 힘든 상황이라 교과전형보다는 다른 전형을 일찌감치 준비했다"면서 "교내 논술 수업 등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을 구성해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도록 이끌었다"고 밝혔다.

◆"학력 낮은 군 지역 고교 수시 집중을"

경북대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구미(166명), 포항(163명), 경산(70명), 경주(69명), 안동(56명), 영주(29명), 김천(19명), 상주(18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군(郡) 지역에선 칠곡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군 단위 지역 고교의 학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군별로 합격자 수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의 진학 담당 교사들은 "아직도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이 대부분인 학교가 많은데 개선이 필요하다. 군 단위 지역은 수능 최저가 없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집중하거나 농어촌전형 등 장점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평준화 지역에서도 고교의 분위기, 진학 전략 등에 따라 경북대 입시 결과에 차이가 있음이 나타났다.

김경식 포항영신고 교사는 "1학년 입학 당시에는 모의고사 성적이 학교별로 차이가 없다가 3학년에 가면 잘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는 평균 40~50점 정도 벌어진다. 결국 학교의 좋은 프로그램, 공부 효율 관리와 대입에 대한 열정이 경북대 입시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교 전체 명단은 imaeil.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