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상감영 복원' 부활 꿈꾸는 향촌동

4월 디자인 시범거리 조성 착수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대구 사람들이 '시내'라고 불렀던 향촌동도 부활을 꿈꾼다. 대구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경상감영공원 복원사업과 디자인 시범거리 조성사업 때문이다. 경상감영 복원은 2035년까지 1천500억원(국비 70%)을 들여 옛 병무청 부지 등을 매입해 감영의 본모습을 회복시키는 사업으로, 향촌동과 포정동의 모습을 현저히 바꿔놓을 전망이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오는 4월부터 경상감영길과 향촌동을 대상으로 디자인시범거리 조성사업에 착수한다. 1978년에 지어진 무궁화백화점 바깥 부분을 전면 리모델링하고, 약 800m에 이르는 경상감영길의 전주를 지중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무궁화백화점 동편에서 북성로로 이어지는 300m 정도 거리인 향촌동은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도심 역할을 했으나 1966년 경북도청이 산격동으로 이전하면서 시내로서의 '명성'을 서서히 잃어갔다. 현재 향촌동은 성인텍 등이 들어서 중년들의 유흥 장소로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실정이다.

경상감영 복원 사업도 정문인 관풍루 이건, 중삼문 복원 등 1단계 사업이 추진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의 경상감영은 중부경찰서를 포함해 맞은편 옛 병무청과 우체국 부지까지 넓어진다. 하지만 복원공사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일면서 문화재청이 사적 지정을 유보,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기도 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적 지정은 다소 미뤄졌지만 주변 지역 유구 발굴 등 세부 계획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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