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가 제공한 부지에 출향인사들이 투자하고 시민들은 수입의 20%를 돌려받는 유례없는 특별한 관광시설이 문경에 들어선다. 국민관광지 문경새재와 승용차로 10분 거리인 백두대간 중심의 단산(문경시 마성면 외어리) 해발 800m에 건립되는 일명 '문경 쿠폰모노레일'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10월 초 개장할 예정이며, 6인용 차량 12대와 승강장 2곳을 갖추면서 왕복 3.6㎞ 길이의 모노레일을 설치된다.
문경 쿠폰모노레일은 이용객이 1만원 입장권(어른 기준)을 구입하면 20%인 2천원짜리 쿠폰을 다시 떼어주는 형태로 운영된다. 기존의 위락시설들처럼 다음에 이용할 때 할인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문경지역 어디서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형태로 통용되도록 한다. 쿠폰을 들고가면 문경지역 숙박업소'식당'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으며, 앞으로는 주유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 상인들은 이용객이 제시한 쿠폰을 모아 문경시나 금융기관으로 갖고 오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 같은 관광시설 운영 방식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다는 것이 문경시 설명이다. 문경시는 모노레일 주변에 별빛 전망대, 야영장, 생태숲길, 눈썰매장, 아리랑 민속마을과 둘레길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관(官) 주도가 아니라 출향인사들이 출자해 진행되는 민간사업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모노레일 관련 사업비 50억~60억 원은 애향심을 갖고 있는 출향인사들이 ㈜문경관광모노레일(대표 박복식)을 설립해 투자를 한다. 재구문경시향우회장이며 문경관광모노레일 대주주인 주대중(67)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는 "문경 쿠폰모노레일은 돈을 벌기 위한 사업이 아니라 돌려 드리는 쿠폰이 매개체가 돼서 문경을 찾는 관광객들이 문경지역에서 돈을 쓰도록 유도하는 고향사랑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적잖은 부담인 데도 선뜻 출자해준 출향인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문경 쿠폰모노레일은 인기를 끌었던 문경철로자전거 이후 최고의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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