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발(發) 유통 전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대구신세계가 문을 열면서 백화점 빅3 시대가 개막한 가운데 올해는 아울렛, 창고형 할인점포 등 신흥 상권을 둘러싸고 유통업계 간 사활을 건 승부가 이어진다.
2017년 대구 유통업계의 눈길은 또다시 동대구로 쏠리고 있다. 대구백화점이 대구신세계 개점 이후 업계 지각변동에 따라 아울렛 사업 진출을 결정, 오는 4월 동구 신천동 옛 귀빈예식장 부지에 대백아울렛 오픈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대백아울렛은 당초 3월에서 4월로 오픈을 연기하면서까지 매장 구성과 브랜드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지하 6층'지상 8층 규모(연면적 7만2천73㎡)로 주차대수만 711대에 달한다.
대백아울렛은 지역 최초의 도심형 아울렛, 백화점형 아울렛을 표방하고 있다. 패션 이월상품 중심의 기존 아울렛 점포와 달리 비패션 부문 비율을 40%까지 늘리고 F&B(식음료), 리빙(가전'가구)이 결합한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아울렛을 추구한다.
대백아울렛 오픈에 따라 기존 대구 아울렛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롯데아울렛과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대백아울렛의 연간 매출 목표액은 1천500억원 수준으로 업계 1, 2위에 해당한다. 박병준 대백아울렛 대표는 "대구신세계 오픈 이후 동성로 중심의 단핵 유통 상권이 동대구 상권으로 이원화하고 있다. 기존 시장과의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 시장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올 연말에는 불황 속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구 창고형 할인점포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단일 점포로는 대형마트 업계 1위 매출(2천8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북구 산격동 코스트코홀세일 대구점이 동구 신서 혁신도시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대구 유통업계는 기존 코스트코 대구점 부지에 한국형 창고형 할인점포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규 점포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트코 대구점이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이유는 이곳 부지를 소유한 신세계그룹이 임대 계약(2018년 5월)을 연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올해 대형마트 신설 계획 없이 이마트 트레이더스만 전국 3곳에서 문을 열 계획으로 현재 11개인 점포를 2023년까지 50개로 늘린다. 게다가 신세계가 지난 2011년 대구에 개점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비산점은 지난해 2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단순 매출로는 전국 트레이더스 중 8위에 해당하지만 매출 신장률로는 전국 1위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구 신규 점포 출점은 현재로선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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