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문명고교가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정 역사교과서로 공부하는 연구학교로 최종 지정됐다.
20일 오전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 150여명은 오전 9시께부터 학교 운동장에 모여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가 예정된 19일 저녁 학교측에서 학생들에게 자율학습을 하지 않으니 등교하지 말라는 문자를 보냈음에도 많은 수의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 국정교과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은 "'국정화를 철회하라', '학교의 주인은 재단이 아닌 학생이다', '우리는 교장선생님의 연구대상이 아닙니다' 등의 문구각 적힌 피켓을 들고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운동장 등 교정 이곳저곳을 행진하며 "학교를 돌려달라", "보직해임 취소하라", "국정화를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다 11시 쯤 자진 해산했다.
학생들의 건강과 학업 등을 고려해 해산을 결정한 이들은 21일에도 집회를 열기로 했다. 학생들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매일 오전 9시 학교 운동장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집회 현장을 바라보던 한 교사는 "교육부와 경북도 교육청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일"이라며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부끄럽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경북지부 등 대구·경북 15개 교육 관련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북교육연대 관계자 100여 명도 경북도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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