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22'한국체대)가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첫 2관왕에 올랐다.
이상호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16초 09로 우승했다.
2위 스즈키 유야(일본)의 1분 16초 80을 0.71초 차로 따돌린 이상호는 전날 대회전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첫 2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은 1분 17초 42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가 1분 26초 42를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김마그너스(19)는 이날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 11초 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쑨칭하이(중국)와 100분의 1초 차이도 나지 않는 간발의 차이였다. 공식 기록에 1, 2위 차이가 '0.00초'로 나왔을 정도의 접전이었다.
우리나라가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부에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날 김마그너스가 처음이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김마그너스는 이번 금메달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여자부 경기에 출전한 주혜리(25'평창군청)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첫 날부터 금메달 2개를 싹쓸이하며 전 종목 석권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최민정(19'성남시청)은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29초 416만에 1위로 결승선을 통과, 대표팀 간판인 심석희(20'한국체대)를 2위(2분 29초 569)로 끌어내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세영(24'화성시청)도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에 동계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남녀 1,500m 동반 우승을 선사했다.
이승훈(대한항공)은 스피드스케이팅 첫날 남자 5,000m 경기에서 6분 24초 32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차민규(동두천시청)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은 여자 3,000m 경기에서 4분 7초 8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종전 아시아기록을 넘어섰지만,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이상화는 20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 출전, 1분 16초 01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경북체육회)은 컬링 여자 조별예선 2차전에서 중국을 8대6으로 격파하고 전날 카타르전 완승(24대2)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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