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인이 자신의 신념과 태도, 가치관의 기준으로 삼는 집단을 '준거집단'(reference group)이라고 한다. 사회심리학에서 인간의 '태도' 연구에 따르면 개인은 스스로 동일화하는 특정한 집단의 규범에 따라 행동하고 판단하는 준거집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준거집단은 소속집단과 중복될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 집단의 성원이 아닐 수도 있다. 또 그렇게 되기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물질에 대해 다음과 같은 3가지 생각을 한다.
첫째, 자기의 소유물을 독점하고 확대하려는 소유욕이다. 둘째, 자신의 소유물을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않으려는 비관대성이다. 셋째, 자신이 가지지 못한, 다른 사람의 소유물에 대한 질투심이다. 문제는 세 번째 질투심에서 발생한다. 우리 주위에는 자신의 능력이나 처지에 맞지 않으면서 과소비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데도 자신의 신분과 부가 실제 이상으로 평가되기를 바라며 과소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들은 과소비를 통해 자신이 실제 속한 집단보다 더 상위 계층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며 심리적 보상을 받는다.
전국의 대부분 대학이 최고경영자 과정이니, 무슨 포럼이니 하면서 무분별하게 사람들을 모은다. 등록금만 내면 그 대학의 동문이 되고 많은 사람과 교류할 수 있다. 대학 입장에서도 이런 프로그램은 좋은 수익 사업이 된다. 경제적인 능력과 시간적 여유가 있는 어떤 사람은 한두 곳이 아니라 시내 여러 대학에서 이런 과정을 수료해 대학원 학벌로 유명 인사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은 사람들이 한 단계 위의 집단에 소속하려는 욕구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경제력을 표현해 존경과 인정을 얻으려는 수단으로서 과시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심지어 자신의 신분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수에 맞지 않게 무리하게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동조 소비'는 자기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남이 소비하는 것을 따라서 자기도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아주 심각하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독일 B사의 차량이 서울 강남의 '국민차'로서 엄청나게 팔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을 때 불안감을 느낀다든지, 준거집단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소속 욕구 탓에 발생하는 소비 행태다.
대학이나 언론, 사회단체에는 알차게 준비된 다양한 다른 프로그램도 많다. 저렴한 비용으로 교양이나 지식을 쌓을 기회가 많다는 의미다.
준거집단에는 본받고자 하는 집단인 긍정적인 준거집단과 본받고 싶지 않은 집단인 부정적인 준거집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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