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대구공항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산적한 과제들을 머리를 맞대고 잘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통합 대구공항은 11.7㎢ 터에 짓는다. 소음 완충 지역(3.6㎢)을 포함하면 전체 터는 15.3㎢로 늘어난다. 기존 대구공항보다 2.3배 큰 규모다. 계류장, 청사, 주차장 등 새 민간공항이 들어설 터도 기존 0.17㎢보다 2배 정도 넓다. 현재 대구공항은 길이 2천743m, 2천755m 활주로 2개를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했다. 그러나 신설 통합공항에는 3천500m가 넘는 활주로를 2개 이상 만들 계획이다. 길이 3천500m 이상 활주로가 있어야 아시아권은 물론 유럽'북미 노선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대구시의 예상대로 공항을 짓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도움이 절실하다. 특히 올해는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서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구시의회 조재구 공항특위 위원장은 "충분한 항공 수요를 처리할 수 있는 공항 시설이나 조기 완공을 위한 국비 조달 부분에 대해서는 지역 정치권이 힘을 써야 한다"면서 "일당 일색이었던 지역 정치권이 최근 여러 개로 분리됐지만 지역 최대 현안과 관련해서는 한목소리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와 경북 주요 도시에서 30분∼1시간 만에 통합공항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도 숙제다. 영남대 윤대식 교수(도시공학과)는 "수요 창출 등의 측면에서도 공항과의 접근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연계 교통망 확충을 정부나 대선주자에게 적극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연구원 한근수 공항철도정책팀장은 "지역의 관'학'연'정치권 등이 서로 역할 분담을 통해 통합 대구공항이 허브공항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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