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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몸집 축소' 민주당 '내집 마련'…조기 대선, 집권 분위기 희비

한국당, 사무처 5개국 폐지, 여연 당사 이전 '경비 절감'

'한국당은 부서 5개 폐지하고, 민주당은 200억짜리 내 집 마련하고….'

조기 대선이 가시화하면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고보조금이 줄어든 한국당은 사무처 조직을 축소하며 비용 절감에 나선 반면 민주당은 200억원 상당의 당사를 구입하는 여유(?)를 부리며 차기 집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국당은 조직 '몸집 줄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 사무처 직능국과 여성국, 청년국, 국민소통국, 여의도연구원 뉴미디어실 등 5개국을 폐지하고, 외부 건물에 있던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여연)은 당사 2층으로 들어온다.

당 살림을 총괄하는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21일 매일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연이 건물을 따로 임대해 사무실을 넓게 쓰고 있었는데 임대료 절약 차원에서 올해 5월 안으로 당사 2층 강당으로 이사올 것"이라며 "연간 임대료 4억~5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의 조직 축소에는 사연이 있다. 민주당에 밀려 원내 2당이 된데다 바른정당이 만들어지면서 32명의 의원들이 빠져나가 살림살이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당별 의석 수와 총선 득표율 등을 기준으로 1년에 4차례 경상보조금을 지급하는데, 한국당은 올해 1분기에 30억422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4분기 때 36억9천100만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6억8천678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올해 전체 경상보조금이 예년에 비해 27억4천700여만원 줄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월세 생활을 청산하고 내 집(당사)을 마련하며 집권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시절부터 월세를 내고 당사 건물을 임차했으나, 최근 여의도 국회 앞에 있는 200억원 상당의 건물을 구입했다. 건물 매입 비용의 80%를 10년간 분할 상환하는 조건으로 은행에서 빌려 매달 내는 이자만 5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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