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2만명 몰린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野 대선 후보 경선 흥행몰이

신청자 많아 콜센터 폭주, 민주당 "250만명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정 주자의 독주 구도가 흔들리면서 재미있는 양상으로 진행되는데다 국민경선제로 치러지는 경선에 지지자는 물론 반대 세력까지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선거인단 신청자가 폭주, 2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62만 명을 돌파했다. '은행용 공인인증서'를 활용한 등록이 처음으로 가능해진 20일 하루에만 12만4천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200만 명이 아닌 250만 명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추미애 대표는 "콜센터 상담원의 긴 시간 안내를 기다리느라 폭주한 전화에 선이 마비될 정도로 많은 국민의 호응 속에 선거인단이 모집되고 있다"며 "하지만 많은 길이 열려 있어 오늘부터는 더 활발하게 선거인단 모집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몰려드는 투표 신청자들은 모두 야권 성향으로 볼 수만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모임인 '뉴박사모'는 최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탄핵대비도 중요하지만 사전대비도 중요하다"며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전화 신청으로 문재인이 되는 것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주말부부인 최모(47) 씨는 "연휴'주말이 되면 대구에서 친구들을 자주 만나는데 모두 민주당 선거인단 참여번호를 외우고 있더라. '문은 절대 안 되니 나는 이재명, 너는 안희정 찍어라'는 말을 심심찮게 듣는다"며 "전화번호를 몰랐던 사람들도 옆 사람에게 물어보고 바로 신청하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고 말했다.

현실화되고 있는 역선택 문제지만, 유력 주자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다.

문 전 대표 캠프에서 총무역을 맡고 있는 영천 출신 권칠승 국회의원은 "일부 반문 세력이 역선택을 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 정도로 흔들릴 기세도 아니고 설사 역선택에 당했다고 쳐도 그 선택도 국민의 선택이니까 선출된 후보자의 본선경쟁력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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