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작년보다 평균 4.9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를 23일자 관보에 게재한다고 22일 밝혔다.
지가 상승폭은 2014년부터 4년 연속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43% 하락세를 보인 2009년 이후 최대치다.
이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등으로 토지수요가 증가했고 제주와 부산 등 일부 지역의 활발한 개발사업이 이뤄진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 수도권은 4.40%,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는 7.12%, 시·군은 6.02% 각각 상승했다.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은 수도권에서는 서울(5.46%)이 그나마 가장 높았으나 경기(3.38%), 인천(1.98%)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에서도 홍대 상권은 평균 지가 변동률이 18.74%, 이태원은 10.55%를 기록하며 땅값이 크게 뛰어 눈길을 끈다.
시·도별로 제주(18.66%), 부산(9.17%), 세종(7.14%), 경북(6.90%), 대구(6.88%), 울산(6.78%) 등 순으로 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대전(3.38%), 충남(3.61%), 강원(4.38%) 등은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제주는 혁신도시 개발과 제2공항 신설, 부산은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 및 주택재개발,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및 토지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땅값이 많이 뛴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천은 구도심 상권의 쇠퇴와 중구의 개발사업 무산, 아파트 분양 시장 침체 등으로 상승률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전국 평균(4.94%)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118곳,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은 곳은 132곳이었다.
최고 상승 지역은 제주 서귀포(18.81%)였고 2위도 제주시(18.54%)였다. 뒤이어 서울 마포구(12.91%), 부산 해운대구(12.12%), 연제구(12.09%) 등 순이었다.
경기 고양 일산동구(0.47%)가 상승률이 최저였고 이어 덕양구(0.77%), 양주(0.99%), 인천 동구(1.01%), 경기 수원 팔달(1.10%) 순으로 낮았다.
표준지는 ㎡당 가격별로 1만원 미만은 23.5%,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은 37.4%, 1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24.7%, 100만원 이상 1천만원 미만은 13.9%, 1천만원 이상은 0.47%였다.
필지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구간은 1천만원 이상 필지로, 작년 2천155필지에서 올해 2천367필지로 9.8% 증가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약 3천230만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기준 및 건강보험료 등 복지수요자 대상 선정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시·군·구 민원실에서 내달 24일까지 열람하고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 이후 조정된 공시지가는 4월 14일 재공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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