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2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구로 똘똘 뭉쳤다.
야권은 특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구속영장 기각을 계기로 특검 연장의 필요성을 더욱 역설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 요청에 대한 승인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특검이 해체 위기에 몰려 있다.
야권은 황 총리를 향해 "특검법을 개정해 수사기간을 늘리겠다"며 압박에 나섰지만 자유한국당이 특검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특검법 개정도 불투명해졌다.
이날 야권은 특검 연장의 열쇠를 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포화를 집중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 전 수석에 대해 제기된 여러 의혹을 철저히 밝히기 위해서라도 특검 연장은 더 필요하게 됐다"며 "황 대행은 특검 연장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대표는 "(특검 연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지 황 대행의 무슨 재량 사항이 아니다"고 했다.
민주당 우원식'남인순'박홍근'유은혜'박범계, 국민의당 이용주'손금주, 정의당 이정미 등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황 대행을 찾아 특검 연장안 수용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이 연장 승인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야권은 다음 달까지 특검 수사를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특검법 개정에도 시선을 돌렸다.
야권은 23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위해 자유한국당의 협조를 촉구하는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은 야4당이 요구하는 특검 연장을 위한 특검법이 국가 비상에 준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반드시 직권상정을 해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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