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른정당 대구지역 조직위원장 공모 저조

10곳 평균 경쟁률 1.5대1, 북을 4명 지원 '최대 경합지'

대구경북에서 좀처럼 뜨지 않고 있는 바른정당이 지역구별 조직위원장 공모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에 따르면 9일부터 21일까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유승민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수성을과 동을 지역을 제외한 대구 10개 지역구에서 조직위원장을 모집, 평균 1.5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저도 김희국'배영식(중남구), 류성걸(동갑), 권은희'이명규(북갑) 전 국회의원 등 지난해 새누리당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전 의원들이 대거 지원해 그나마 이 경쟁률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조직위원장으로 선정되면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만큼 경쟁이 뜨거운 것이 관례이지만, 이 공모에서는 평균 경쟁률이 2대 1을 넘지 못했다.

바른정당은 22일 오전 당 지도부 회의에서 집계결과가 밖으로 새 나가지 않도록 하라는 함구령을 내린 점도 저조한 지원율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소속 홍의락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북을에선 4명이나 지원해 최대 경합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구 지원자는 전직 국회의원과 현 국회의원 비서관, 기업체 임원 출신, 전문직 등으로, 연령대도 57년생부터 80년생까지 다양하다. 이 지역의 경우 40대 이하 유권자가 대구 평균보다 훨씬 많이 포진해 젊은 층 표심이 선거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4월 기준 20대 총선 유권자 통계(4월 1일 기준)를 보면 북을의 40대 이하 유권자는 전체 19만3천685명의 62.91%(12만1천831명)를 차지, 대구 40대 이하 평균 비율(56.03%)을 훨씬 웃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조직위원장 공모에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은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공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바른정당 한 관계자는 "같은 식구인데도 함구령을 이유로 조직위원장 응모 명단은 물론 수치까지 공모 관련 자료를 일절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구는 물론 전국적으로 조직위원장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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