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22일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21일 독도가 국제법상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발언했다. 일본 정부는 또 22일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독도에 대한 일본의 명칭)의 날' 행사에 차관급인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했다. 이처럼 독도에 대한 일본 각료의 억지 영유권 주장과 망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일본의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이자 국제사회에서 분쟁화의 희생물로 삼아 독도를 차지하겠다는 검은 흉계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들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획책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독도 부근 해상에 일본 순시선이 사나흘에 한 번꼴로 나타나는 것도 그렇다. 게다가 한발 더 나아가 미래 세대에게 강제로 독도가 그들 영토라는 주장을 머리에 새겨넣으려는 학생 세뇌교육으로 이어지고 있다.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마련한 까닭이다. 아울러 독도의 날 행사에 차관급 참석을 2013년부터 5년째 이어가는 행동도 같은 맥락이다. 일본 정부 차원의 독도 침탈의 거대한 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분위기이다.
사실 일본의 나라 밖 영토 야욕은 이미 역사가 증명한 터다. 한반도에 대한 오랜 약탈과 침략은 물론, 무력에 의한 중국 대륙 진출과 양민 학살과 같은 지난 죄악들은 이를 밝히고도 남는다. 지금 일본은 마치 강자의 힘만이 선(善)이 되는 약육강식의 옛 제국주의적 작태를 답습하려는 듯하다. 평화헌법 무력화와 군사대국화의 우익화는 좋은 증거이다. 그래서 일본이 러시아 등 강대국과의 영토 분쟁 회오리에 독도를 끼워 넣어 끝내 제국주의적 힘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와의 흥정과 거래에 나설 것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이제 할 일은 분명하다. 일본의 계산된 도발에 흥분할 필요가 없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국민들의 독도 사랑을 굳혀야 한다.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을 통해 논리적인 무장도 갖춰야 한다. 모르고 맞설 수는 없다. 서경덕 교수와 배우 조재현이 유튜브에 올린 '다케시마의 날, 무엇이 문제인가'와 같은 영상물도 적극 개발, 활용할 때다. 독도 제대로 알기는 말보다 실천이 더욱 절실하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