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아시안게임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하며 한국 역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에 올랐다.
이승훈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11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승훈은 20일 남자 5,000m와 22일 10,000m, 남자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이날 매스스타트까지 우승하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출전 역사상 4관왕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은 이승훈의 4관왕을 앞세워 국가별 메달 순위 1위 수성을 노렸지만 은메달 수에서 일본에 밀려 2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한국은 23일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추가해 총 금메달 14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0개를 기록했지만 일본(금 14'은 15'동 16)에 은메달 수에서 뒤졌다. 금메달 14개는 한국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최다 메달이다. 한국의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때 13개였다.
한국은 금메달 1개만 더 추가하면 이번 대회 목표(15개)를 달성하게 된다.
이날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고교생 김민석(18'평촌고)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전날 팀 추월에서 이승훈(대한항공), 주형준(동두천시청)과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김민석은 2관왕에 오르며 한국 빙상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은 자신의 전략 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일본의 협공에 막혀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보름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총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설상 종목에서는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스키 크로스컨트리 '기대주' 김마그너스(19)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10㎞ 클래식에서 25분 32초 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20일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우승해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마그너스는 24일 계주, 26일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강영서(한국체대)는 스키 알파인 여자 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땄고, 남자 컬링대표팀(강원도청)도 남자 동메달결정전에서 대만에 10대5로 이기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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