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사기열전(전 3권)

사기열전(전 3권)/사마천 지음/장세후 옮김/연암서가 펴냄

중국 한(漢)무제 시절 역사가 사마천이 불세출의 통찰력과 날카로운 안목으로 완성한 역사서 '사기'(史記)는 세계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사기는 '기전체'라는 형식에 바탕을 둔 정확한 기술과 투철한 역사관으로 동양 역사 서술의 기본을 넘어 행간에 작가의 숨결이 느껴지는 문학서이자 학문의 전 분야를 아우른 백과 전서다. 총 130편의 글로 이뤄진 '사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열전'을 원문과 나란히 읽을 수 있는 대역본이 출간됐다. 지금까지 '사기열전'을 요약하거나 번역한 책은 있었지만, 구절마다 번역해 원문과 한 페이지에 나란히 배열한 형식은 없었다.

'사기열전'은 고대 중국의 문호 학자 정치가 군인 자객 협객 해학가 관리 실업가 등 일세를 풍미했던 인물들의 일화가 내용의 주를 이룬다. 한 자도 놓치지 않은 생생한 묘사로 '열전'을 접할 기회다. 원문의 본래 뜻에 더욱 충실하게 읽어나가다 보면 사마천이 궁형의 치욕을 극복하며 고심 고뇌하며 써내려간 문체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옮긴이 장세후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영남대 중어중문학과 석'박사 학위 취득 후 영남대 겸임교수와 경북대 연구초빙교수를 거쳐 경북대 퇴계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각권 864, 936, 896쪽, 각권 3만5천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