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용등급 올리려면…" 피싱 조직, 3억8천만원 갈취

12차례 송금 혐의 30대 여성 구속

대구 서부경찰서는 24일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돈을 조직에 전달하는 송금책으로 활동한 혐의로 이모(39'여)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3일 보이스피싱 피해자 A(39) 씨가 대포통장에 입금한 4천만원을 인출해 보이스피싱 조직 계좌로 송금하는 등 모두 12차례 3억8천7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신용등급을 올리려면 일정 금액 송금이 필요하다' '검찰청인데 대포통장 수사를 하고 있다'는 식의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피해액이 든 대포통장 명의자가 현금을 인출해 주면 이를 직접 받아 조직 계좌로 송금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액의 1%를 수당으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는 경기도 부천시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던 도중 지난해 12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환전 관련 송금 알바'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고 송금책으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