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공항 이전터 '디즈니'를 모델로…市 '동촌신도시' 건설 계획

팔공산·금호강 자연환경 활용 세계 최초 친수녹색공간 개발

경북으로 이전할 예정인 대구시 동구 K2'대구공항 이전터가 팔공산'금호강이 어우러진 세계에서 하나뿐인 친수녹색공간으로 옷을 갈아입을 전망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K2'대구공항 이전터와 인근 지역을 묶어 동촌신도시(가칭)로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현재 이전터에 어떤 아이템들을 채워넣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주변 금호강과 팔공산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World's First Smart New City'가 주요 콘셉트이라고 시는 밝혔다.

도시명에 '세계 최초'를 붙인 이유는 시가 구상하고 있는 이전터의 개발 청사진이 미국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간 '디즈니'를 벤치마킹했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콘셉트의 친환경 스마트 시티로 개발한 뒤 이 브랜드가 향후 제2, 제3의 도시로 세계를 향해 뻗어나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얘기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이지만 미래 대구를 상징하는 세계 최초의 복합신도시로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대구공항 이전터와 인근 지역을 함께 묶어 개발해 문화'예술'레저'소비'휴식'업무 등의 다양한 기능이 집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캐나다 도크사이드 그린시티, 아랍에미리트 마스다르 시티, 이탈리아 밀라노, 스위스 로잔, 싱가포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친환경 첨단도시들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 도시의 장점을 주거, 인프라, 관광, 첨단산업 부문 등으로 나눠 동촌신도시에 접목하기 위함이다.

시는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설연구소인 LHI에 '민간사업자 선정 및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한 데 이어, 추후 세계적인 개발자가 참여하는 국제 입찰을 통한 연구용역 체결도 계획 중이다.

시 관계자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공항을 이전해야 하기 때문에 LHI는 개발 이익을 위한 부지 내 배치 및 활용도 등의 계획안을 수립한다"며 "그러나 이전터 등에 들어갈 핵심 아이템들은 세계적인 개발사에 맡기고 시의 구상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칫 아파트 등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흐를 수 있는 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달 중순 기자간담회에서 "일부에서 공항 이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데 절대 그런 일은 없다"며 "반드시 세계에서 유일한 친환경 스마트 시티의 신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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