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계아시안게임 14년만에 2위 탈환…평창 올림픽 전망 밝다

한국 동계스포츠가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애초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15개·종합 2위'. 하지만 '전통의 메달밭'인 스피드스케이팅(7개)과 쇼트트랙(금 5개)에서 선전하고 피겨에서 역대 첫 금메달, 스키 종목에서 금메달이 4개나 쏟아져 역대 최다인 금메달 16개를 수확했다.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까지 총 50개의 메달을 딴 한국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때 기록한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한 대회 최다 메달(38개)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개최국 일본(금27·은21·동26)이 종합 1위에 오른 가운데 한국은 중국(금12·은14개·동9)의 막판 추격을 가볍게 따돌리고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 이후 14년 만에 종합 2위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에선 특히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의 '일인자' 이승훈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승훈은 이번에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는 5,000m 금메달을 시작으로 10,000m와 팀추월, 전략 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까지 1위를 차지하며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민석(평촌고)은 이승훈과 함께 팀추월 금메달을 합작하더니 남자 1,5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인 1분46초26으로 우승하면서 2관왕에 올랐다.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도 여자 5,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최강 전력의 쇼트트랙 대표팀은 총 8개가 걸린 쇼트트랙 금메달 가운데 5개(여자 3개, 남자 2개)를 휩쓸었다. 여자부의 심석희와 최민정은 각각 1,000m와 1,5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계주 금메달까지 힘을 보태 나란히 2관왕이 됐다. 남자 대표팀의 서이라(1,000m)와 박세영(1,500m)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피겨 여자싱글에선 역대 첫 금메달이 나왔다. '연아 키즈' 최다빈(수리고)은 피겨 여자싱글에서 총점 187.54점을 따내 리쯔쥔(중국·175.60점)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스키 대표팀의 가장 큰 성과는 스노보드 알파인 회전과 대회전을 휩쓴 이상호(한국체대).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가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우승한 것도 큰 결실이다. 그는 이번 대회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정동현(하이원)은 남자 스키 회전에서 우승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은메달을 따내며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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