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지형에 빗댄 '상상의 예술지도'…대구예술생태보감展

대구예술발전소 첫 기획적, 6개 팀 90여 작가 참여

허수인 작
허수인 작 '거짓된 약속'

'대구예술생태보감'전이 다음 달 2일(목)부터 대구예술발전소 전관에서 진행된다.

대구예술발전소의 올해 첫 기획전인 이번 전시는 작가를 포함해 예술의 장면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이 어떻게 서로 얽혀 있는지 그 동적인 장면을 보여준다. 작가와 관객이 처해 있는 환경이 얼마나 개성적이면서도 상호작용을 하는지, 여러 요소들이 어떻게 하나의 예술장면을 구성하게 되는지를 드러내기 위해 '생태보감'(ecological manual)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이는 국지적이고 개성적인 활동들이 보다 큰 틀에서 보편적인 가치로 작용하고 인정받는 우리 시대 '글로컬 상상력'의 실현을 대구 예술의 현장에서도 확인하고 드러내기 위해서다. 이번 '대구예술생태보감'전은 개별 작가들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대구의 지형에 따라 방천시장, 북성로 일대, 대명동 아티스트, 테트라포드 연합 준비팀, 6'7그룹 등으로 크게 나눴다. 대구 지형에 빗댄 상상의 예술지도를 그려본 것이다. 참가 작가만 6개 팀 90여 명이 넘는다.

생태보감전은 대구예술발전소 전관을 빈 여백이나 캔버스, 텅 빈 공간으로 여겨, 그곳에서 작가들이 협업을 하며 고유한 예술지도를 형성해가는 협업과 놀이공간으로 만들고, 그 장소에서 여러 심성의 화학작용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구성된 전시이다. 작가들 각자 자신의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장르 간'동료 간의 벽을 넘어 적극적으로 시대의 상상력에 질문을 던진다는 열린 형식의 전시이다. 3월 9일(목) 오후 5시에 있을 오픈 행사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무용, 성악 등으로 꾸며진다.

대구예술발전소 남인숙 소장은 "예술발전소에서 생태보감으로 그리고자 하는 상상의 예술지도는 견고한 단일품으로 완성되기를 지향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대구예술생태보감 행사는 음악, 무용, 평면작업, 설치, 간담회 등이 혼용돼 구성됐다. 이번 기회에 행사에 참여하는 작가와 관객, 모든 사람들이 대구 예술의 고유한 생태지도를 각자 나름대로 상상하고 그려보게 하는 것이 이 전시의 또 다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4월 23일(일)까지. 053)43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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