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먹으로 뿌린 '드리핑'…권기철 추상미술 개인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권기철 작
권기철 작 '어이쿠! 봄 간다'

소리를 선으로 표현하며 추상미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권기철 작가는 자연과 사물, 일상 속 다양한 오브제를 자신만의 언어로 형상화한다. 추상적 드로잉을 바탕으로 선의 완급이나 점과 면의 조화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는 무언가를 담아낸다. 힘들었던 성장기, 음악과의 만남, 구상에서 비구상으로 전환 등 삶의 굴곡과 경험을 토대로 다져진 내공과 내면의 힘이 '자유로움'과 합쳐져 작품에 투영된다.

권 작가는 최근 들어 먹을 뿌리면서 쓰고, 그리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붓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구멍을 뚫은 먹통에 먹을 넣고 종이에 바로 뿌리는 방식이다. 드리핑(뿌리는 기법)은 먹의 궤적을 힘있게 한다. 먹은 종이에 번지고 스며드는 것이 아니다. 튕겨진다. 작품 '어이쿠'는 찌릿찌릿한 형상들이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3월 2일(목)부터 DGB갤러리(대구시 북구 옥산로)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 권 작가는 평면 대작 및 설치 등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권 작가는 경북대 미술학과, 영남대 조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3월 22일(수)까지. 010-3555-3081.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제5차 회의에서 북한 핵 위협에 대한 언급이 사라지고 한국이 재래식 방위를 주도할 것이라는 내...
진학사 캐치의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와 직장인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CJ올리브영이 20%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으며, SK하이닉스는 ...
인천지법은 동거남이 생후 33일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2세 엄마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엄마는 아들이 학대받는 동...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