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어교과 등급 낮지만, 교내 동아리서 글쓰기 경쟁력 높여 극복

▶출신고교: 김천성의고 민○○(2017년 2월 졸업)

▶합격 대학 및 전형: 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과(학생부종합전형)

▶창의적 체험활동

'그레이트 디베이트'라는 교내 토론 동아리 활동을 3년간 꾸준히 한 점이 돋보인다. 1학년 때부터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탐구활동을 기반으로 주제별 토론을 입안서 준비, 교차 질의 등의 과정을 통해 진행함으로써 자신의 학문적 성장 단계를 잘 보여주었다. '까치타임즈'라는 영자신문 동아리를 결성해서 협동학습에 기반을 둔 과정 중심적 쓰기 활동을 통해 16페이지 분량의 신문을 제작했다. 제작 과정에서 글을 구성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의 구조를 분석하고 주제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글쓰기 기법을 키우는 데 노력한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진로활동의 일환으로 '청소년 참여위원회'에서 지역 아동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언어 사용 실태에 대해 분석하고 언어 사용 순화를 위해 캠페인 활동을 벌임으로써 교과 연계 진로활동의 진정성을 보여주었다.

▶교과학습 발달상황

진학하고자 하는 국어국문학과와 연관성이 높은 국어교과에서 평균 등급보다 오히려 낮은 등급을 받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 합격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와 연계성이 높은 교과에서 평균보다 우수한 성적을 받는 것이 보편적인데 이 학생은 예외적인 경우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눈에 보이는 정량적 평가 기준을 넘어서는 학생의 경쟁력은 국어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록 좋은 성적을 받지는 못했지만 과목을 수강하면서 학생이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탐구활동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를 독서활동과 연계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문학수업 시간에 작품을 통한 사고의 틀을 확장하기 위해 작가와 자신의 관점을 비교하고 작품의 시대적 상황을 자신의 시대적 상황과 비교해서 작품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활동 등은 학생의 진로에 대한 잠재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합격 키포인트

자기소개서 1번 항목에서 인문학이라는 학문의 정의를 새롭게 해석하는 과정을 잘 나타냈다. 기존의 인문학적 정의와 방향성을 자신의 입장에서 재해석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인문학이 무엇인지를 '보고 쓰고 느끼다'라는 책의 편찬으로 이어간 점이 대학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자기소개서 3번 항목을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풀어낸 점 또한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봉사라는 키워드에 매몰되어 경쟁력 있는 스토리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과 달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학생들 간의 관계 개선 프로그램을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작품을 분석하는 과정으로 나타냈다. 각자의 관점에서 작품을 이해하고 토론하는 방법을 통해 인문학이 소통의 도구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이처럼 학교에서 제공하는 활동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개별화 과정을 거쳐서 활동의 구체성까지 자기소개서에 보여준다면 다소 부족해 보이는 교과 등급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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