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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시장 과일·대구축산농협 고기…백화점서 만나는 지역 먹거리

대구 백화점 업계 '맛있는 전쟁'

전통시장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아케이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고 있는 대구신세계 지하 식품관. 대구신세계 제공
전통시장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아케이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고 있는 대구신세계 지하 식품관. 대구신세계 제공

대구 백화점 업계의 '맛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대구신세계가 다양한 지역 먹거리 매장을 통해 맛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관 전면 리뉴얼에 나선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은 프리미엄 맛집 브랜드 유치와 매장 전문화 등을 통해 '맛 경쟁'에 맞불을 놓고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내달 1일부터 개점 5년 만에 새로운 식품관을 선보인다. 전체 리뉴얼을 통해 기존 매장 면적을 825㎡(250여 평) 확장하고 고객들의 먹거리 관심을 반영한 매장 재구성에 들어간다. 1일 당일에만 미국 뉴욕의 유명 베이커리 '매그놀리아'와 함께 세계적 명성의 '이즈니 베이커리'가 국내 최초로 입점하는 등 모두 16개 신규 브랜드가 오픈하고 기존 6개 브랜드가 새 단장한다. 또 5월까지 서울 및 전국 유명 맛집 12개 브랜드가 추가 입점하고 기존 푸드 코트는 7월까지 스트리트 콘셉트의 리뉴얼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삼송빵집' 등 지역 유명 브랜드를 서울 지역에 론칭한 사례처럼 더 많은 대구 먹거리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계기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관은 지난해 11월 1년 2개월여에 걸친 리뉴얼 대장정 끝에 프리미엄 식품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대구점 식품관은 자연주의와 친환경을 테마로 청과, 천연조미료, 청정 제주돼지, 캔디 전문 브랜드, 버섯'약초 전문 매장 등이 입점했다.

프리미엄 식품관엔 가볍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스낵, 델리 코너가 단계적으로 오픈했고 와인갤러리와 수입식품 전문관, 즉석 회'초밥과 반찬 전문 코너, 건강식품 편집숍 입점 등을 통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또 고급 커피 브랜드 '폴 바셋'과 프리미엄 소프트 아이스크림 '백미당'이 차례로 들어서 집객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대구신세계 지하 식품관은 전통시장을 연상케 하는 아케이드형 매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케이드를 중심으로 양쪽에 분식을 비롯해 간단한 요기를 위한 먹거리 매장이 늘어서 있고 매장 안쪽에는 동구청과 달구네 정육점 등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호가 즐비하다.

대구신세계 식품관은 특히 지역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먹거리 매장을 대거 배치했다. 칠성시장 내 청과시장의 과일과 대구축산농협의 질 좋은 정육상품, 포항과 구룡포의 수산물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진가네 반찬가게, 대봉동 로라방앗간, 반월당 고로케, 근대골목 단팥빵 등 지역의 유명 브랜드 먹거리들도 다양하게 입점해 있다.

대구신세계 사창환 식품팀장은 "대구신세계 식품관은 지역의 어느 백화점보다 지역 먹거리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지역 상품들에 대한 판로 제공과 함께 지역상품들이 전국에 알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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